현재 터키의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아리엘 오르테가가 가까운 시일내에 전 소속팀인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기 직전 터키의 스포츠지 <파나틱 Fanatik>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터키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며 다시 조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페네르바체 구단의 부사장 니하트 오즈데미르씨는 터키의 국영 <아나톨리안 Anatolian> 통신을 통해, 그들이 비록 지난해 5월 오르테가와 4년 계약에 사인한 상태이지만, 그가 리버 플레이트로의 이적을 절실히 원하는만큼 굳이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터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더비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의 독주를 막고자 지난해 5월 당시 터키 프로 축구 사상 최대 금액인 5백만 달러를 오르테가에게 투자했다.

한편 그는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가진 터키의 유력 일간지 <밀리엣 Milliyet>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터키를 등지게 된 이유는 구단과의 문제가 아닌 순전히 개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자칫 왜곡될 수도 있는 자신의 복귀 사유를 명확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그는 4년이라는 비교적 부담스러운 계약 기간이 두 구단 사이의 협상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르테가는 스페인의 발렌시아와 이탈리아의 파르마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리버 플레이트로 복귀했던 2년 전의 전철을 또 다시 밟게 되었으며, 29살이라는 적잖은 나이를 감안할 때 결국 자국 리그에서 그의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2003-02-14 09:3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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