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대회 2만명 몰려

10월 21일 열렸던 제55회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가 세계 13개국에서
총 2만2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풀코스 도전 마라토너 1만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끝난 춘천마톤대회는 신예의 지영준(20 용인대)이 자신의 첫 풀코스 데뷔전에서 2시간 15분32초의 기록으로 우승 했고, 여자부문에서는 지난 1997년 2시간 26분 12초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 했던 권은주(삼성전자)가 2시간 31분 33초로 우승하며 4년만에 재기에 성공 하였다.

전년도와는 달리 올해는 5km 부문 없이 10km 부문과 풀코스로만 도입했던 춘천마라톤대회는 풀코스 1만 153명, 10km 1만 47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되었다.

오전 11시 5분 출발 총성과 함께 춘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한 선수들의 모습은 타 대회에서는 접 할 수 없었던 이색적인 볼거리가 연출 되었는데, 긴 행렬(?) 탓에 선두에서 출발한 선수와 마지막으로 출발지점을 통과 한 선수와의 거리가 상당한 차이가 나면서 10km 단축마라톤 참가자들의 출발이 예정 시간 보다 훨씬 늦게 이루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10km 단축 마라톤에 참가한 이상호(서울)씨는 "작년에는 5km에 참가 했다가 올해는 어쩔 수 없이 10km에 참여 했다"면서 "풀코스에는 역부족이다"며 마지막(?)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 하기도 하였다.

출발 직전에 12.6도의 기온에 습도 73%의 기상조건이 골인 무렵에는 21.5도의 기온에 31%의 습도의 변화가 있었지만 비교적 마라톤 하기에는 적당한 기온이여서 대회 관계자들이 신기록 경신에 대해 기대에 부풀기도 했으나 기대했던 신기록은 달성치 못한 채 남자부문의 우승자 지영준(20 용인대)의 등장과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권은주(삼성생명)의 재기에 만족 해야만 했다.

그러나 생활체육의 붐을 반영이라도 하는 것 처럼, 풀코스에만 1만 153명의 주자가 참가한 것은 향후 마라톤의 향배에 엄청난 변화를 짐작케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페이스 메이커'의 활약이 시선을 끌었다. 주로 풀코스를 3시간 이상의 시간대에 완주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들 23명의
페이스 메이크들은 헬륨풍선을 매달고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뛰면서 선수들이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완주 할 수 있도록 주행 속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한편, 대회(마라톤)의 부대 행사로 기획된 '극단 ART-3 씨어터(춘천시
요선동)'의 정은경 연출 '움직임-몽'이란 작품은 관객들이 마치 미술관의 야외 조각전에 온 느낌을 주는 볼거리를 제공 하였다.

배우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구간 구간에서 특수 분장을 한 차림으로
거리에 등장해서 즉흥적인 쇼(?)를 펼침으로써 피로에 지친 마라토너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에 참여한 연극배우 사선미, 이수아(춘천여고 3학년)과 이샛별(봉이고 1)양은 "처음으로 한 공연 이라서 떨리기도 했지만 뿌뜻함을 느낀다"고 밝히고, "피곤은 했지만 꿈 많은 여고시절에 가장 큰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암울했던 시대, 마라톤의 불모지였던 우리 나라에 희망을 가져다 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의 주역 손기정, 남승룡 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던 조선일보 마라톤대회는 1946년 단축코스로 첫 막을 올렸다.

올해로 55회를 맞은 조선일보 마라톤대회는 8.15 해방과 6.25 등의 격동기 속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 오면서 다양한 진기록을 수립 해 왔다.

서윤복(1회), 김원탁(39회), 김완기(45회), 이봉주(48회) 등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쓴 선수들 중
상당수가 국제대회에서도 명성을 날리기도 하였다.

풀코스 1만 153명(남 9,558명, 여 595명) 단축마라톤 1만 47명(남 754
2명 여 2,504명)으로 총 2만 2백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 제55회 조선일보 마라톤대회는 양 만큼이나 풍성한 화제를 뿌리며 성황리에 끝났다.

덧붙이는 글 | 대회가 끝난 후, 우승자인 지영준(용인대)이 보여 준 인간성에 대해 칭송이 자자 하다. 그가 월계관을 쓰고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이 스승 이었던 고 장봉수 감독의 묘소 라고 한다. 지난 1999년 자신을 발굴 육성해 준 "고 장봉수 감독의 영전에 월계관을 바쳤다고 한다.

2001-10-26 05:00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회가 끝난 후, 우승자인 지영준(용인대)이 보여 준 인간성에 대해 칭송이 자자 하다. 그가 월계관을 쓰고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이 스승 이었던 고 장봉수 감독의 묘소 라고 한다. 지난 1999년 자신을 발굴 육성해 준 "고 장봉수 감독의 영전에 월계관을 바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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