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햄튼 완파... 박찬호 11승

승자는 바로 양팀 타자들

현 메이저리그 투수중 최고의 연봉(평균1512만5000달러)을 받는 콜로라도의 마이크 햄튼과 올시즌이 끝나면 최고연봉을 받게될 것으로 기대되는 다저스의 박찬호, 이 두 거물급 투수의 선발대결로 관심을 끈 콜로라도와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다름아닌 바로 양팀의 타자들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부상의혹마저 의심받는 햄튼은 3회도 마치기전에 일찌감치 백기를 들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박찬호 역시 부진한 햄튼에 뒤질세라 햄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대량실점하며 현 메이저 최고 연봉투수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햄튼은 2.1이닝 9안타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하며 5점대 방어율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고, 박찬호는 7이닝 9안타 5실점(1자책) 2피홈런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비록 콜로라도의 중심타선에 연타석 홈런(시릴로, 헬튼)을 허용하며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실점의 빌미가 3루수 실책에서 비롯됐기에 자책점은 1점으로 방어율은 오히려 2.85로 약간 더 내려갔다. 리그 방어율 순위는 4위로 올라섰고, 1위였던 피안타율은 이날 9안타를 맞으며 0.211 다소 높아졌다. 피안타율 1위는 반납.

이날 경기의 최고 스타는 다저스의 1번타자인 유격수 제프 레볼레였다. 레볼레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햄튼을 흔들었고, 션 그린의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을 올리는등 5타수 3안타에 홈런1개 2루타 2개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 타선을 이끈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완전한 안타성 타구 2개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 박찬호의 부담을 덜어줘 공수에서 팀의 1등공신으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1회 레볼레와 그린의 2루타 2개를 묶어 선취득점한후, 2회엔 2사후 박찬호의 안타와 션 그린의 홈런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6:0으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타를 치고난후 베이스 런닝등 투구이외의 행위와 평상시엔 없었던 타자들의 많은 득점지원등으로 집중력이 흐뜨러진 박찬호는 3회초 콜로라도의 3,4번 타자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4실점하며 휘청거렸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그리솜과 레볼래가 홈런으로만 4점을 지원하며 박찬호와 팀에게 지구1위를 지키는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박찬호는 비록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 많은 안타를 맞는데다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를 다수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병살타구를 2번이나 유도하고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 하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시즌 햄튼과 붙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최고 연봉투수로의 길을 재촉했다.

투구수는 102개를 기록했고, 4사구는 허용하지 않아 제구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초반 대량 실점에 따른 많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투구수를 조절하는 힘도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01-07-29 17:1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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