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낚시인들은 대나무 낚싯대에 명주실을 매고, 철사를 구부려 낚싯바늘로 사용하면서 수수깡을 찌삼아 사용하여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그때는 어자원이 풍성해 이렇다 할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었고, 또 배고픔을 달래주는 식량으로서도 족히 활용되었다.그리고 낚시로 낚을 수 있었던 붕어의 크기는 대체로 30cm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붕어낚시에서 30.3cm을 넘기는 붕어를 월척이라고 부르고, 이렇게 한 자를 넘긴 붕어를 낚아내는 꾼에게는 월척 조사라는 영예를 안겨준다. '월척'(越尺)이라는 말은 뜻 그대로는 '한 자를 넘었다'는 것을 뜻하지만, 물고기에 한 자를 넘었다는 월척이라는 말을 붙일 때는 반드시 붕어일 때, 또 한 자를 넘겼을 때 붙이는 단어이다. 다른 물고기, 말하자면, 잉어나, 가물치나, 메기나, 뱀장어 같은 물고기에는 아무리 긴 체장이라고 해도, 월척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이는 붕어는 월척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또 자연상태에서 붕어가 그리 크게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붕어낚시도 기법이나 장비가 두루 발달하면서 낚시인들은 보다 더 큰 붕어를 찾아나서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40cm급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이후 낚시인의 꿈은 월척에서 그치지 않고, 4짜 꿈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국내 붕어 최대어는 기록상 64cm 붕어로 되어 있다. 아산 송악지에서 릴에서 낚인 이 붕어는 잉어냐? 붕어냐?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어류학자들에 의해 붕어로 판명되어 지금껏 최대어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자료 사진을 보면 아직도 잉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꾼들도 많이 있다.실제로 사진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체형이나 비늘의 모습이 붕어보다는 잉어쪽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붕어가 아니라 잉어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꾼들도 많이 있는 것이다.지난해 의정부의 한 낚시점에서 60cm급 붕어를 낚아내 화제가 되었다. 심상치 않은 눈치에서 그 붕어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낚아낸 붕어는 아닐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붕어는 이미 냉장되어 있었고, 약간 부패된 정도로 상해 있었다.그리고 낚은 장소에 대해서도 쉬쉬했는데, 처음에는 철원의 모 소류지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민통선 내의 모처로 그 장소가 변경되어 낚시인의 출입이 금지된 민통선 지역 내의 토교지에서 낚였다는 게 정설이 되어 버렸다. 이후에는 낚은 물고기가 아니라 죽은 물고기를 주워왔다는 쪽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이 물고기와 관련된 낚시점주 등이 한 때 곤욕을 치렀다.그리고 딱 1년만에 그 낚시점에 또 60cm 급 붕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56cm과 63cm 두 마리이며, 살아 있는 붕어였다. 낚시인의 관심은 물론,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그러나 낚시점에서는 공개를 꺼렸다. 다만 와서 직접 보는 것에 대해서는 OK. 왜 그럴까? 낚시 관련 매체에 공개되었을 때 다시금 지난해의 소란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두 마리의 붕어를 겉에서는 볼 수 없는 물탱크 수족관에 넣어두고 있을까?그리고 다시금 의문이 생긴다. 이 물고기는 낚은 것일까? 아니면 주운 것일까? 아니면 또 그물에서 잡힌 고길까?이 밖에도 여러 가지 궁금증이 더 있다. 낚은 고기냐, 주운 고기냐, 잡힌 고기냐가 아니라 정말 붕어가 60cm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그런데 그 낚시터(?)에 갔다 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90cm짜리 붕어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80cm 정도 되는 붕어는 직접 목격을 했다고 한다. 낚시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붕어 소동 이후 진짜 낚은 거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풀기 위해 몇 차례 더 같은 장소로 출조를 했으나 낚아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이 붕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구설수를 피하기 위한 것이며, 이 또한 방문 낚시객을 위해 살려두고 있는데, 이 낚시점을 방문한 한 낚시인에 의해 인터넷에 소개가 되면서 매체에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그러나 이 낚시점에서 이 붕어에 대해 보관을 하고 있으면서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또 다른 언론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6짜 붕어를 밀착 취재한 기자들도 진실은 따로 있다고 할 정도로 이 붕어는 의혹에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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