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8초 버텨야 이기는 승부, 사람과 소의 한판 승부

등록24.01.10 16:48 수정 24.01.10 16:49 이희훈(lhh)

[오마이포토]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초를 버틴 선수가 팬서비스로 텀블링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미국의 이색적인 스포츠 문화가 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버티는 사람과 떨쳐내는 소의 승부를 스포츠로 즐기는 '황소타기대회'로 일종의 로데오와 유사한 경기다.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43명의 프로 선수의 시합이 현지 시각 지난 6일부터 3일간 열렸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출신 선수 46명이 승부를 펼쳤다. 한국에는 생소한 황소타기대회-(PBR, Professional Bull Riders)는 매일 경기장 전체를 채울 만큼 관심이 높았다. 매일 한 번 소위에 올라타 시합을 하고 3일간의 점수를 더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12명의 선수가 결승을 치른다.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불스 로프'라고 불리는 이 시합 전용 줄은 로진으로 겉표면을 발라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 이희훈

 

이 대회는 선수가 소의 몸통에 올라타 몸 둘레를 묶은 '황소줄'을 잡고 버티며 소의 움직임에 맞춰 반동해야 한다. 도중에 땅에 떨어지거나 한 손이 소의 몸에 닿으면 실격이다. 8초 동안 소의 움직임에 맞춰 반응해야 하는 선수에게도 점수가 매겨 지지만, 출전한 소 역시도 다양한 움직임, 선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향 전환, 앞 뒷발 차기 등을 기술을 평가해 챔피언 소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소들의 기록도 누적이 되어 가장 강한 소의 우위를 가리게 된다.
 

우리말로 '박차'라고 불리는 스퍼스(Spurs)는 소를 올라탈 때 몸을 고정시키고 소를 다루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둔한 각을 가지고 있어 소의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선수들은 우리말로 박차라고 불리는 스퍼스를 부츠 뒤 굽에 차고 '불스 로프'를 소에 올라타며 모레 판으로 나오기 직전 소를 시각적, 촉각적인 자극을 주고 경기가 시작되면 카우보이는 뒤꿈치의 박차를 소의 몸에 고정하고 조절하며 황소를 제어하는 실력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와 소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예상외로 8초의 시간은 선수들에게 긴 시간이다. 소수의 선수만 3번의 기회에 모두 성공하고 우승의 가도를 달리던 선수도 한순간 순위 밖으로 밀려 나간다. 이날의 우승은 미국 댈러스 출신의 오스틴 리처드슨이 (23, AUSTIN RICHARDSON) 선수가 모든 회차 탑승에 성공했다. 1, 2일차  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유력 우승 후보였던 미국 코너 하 버스는 (22, CONNER HALVERSON) 선수는 마지막 회차에 8초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당해 우승을 내어 주었다.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8일 오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4 PBR (Professional Bull Riders) '황소타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대회 종합 우승한 오스틴 리차드슨 (Austin Richardson) 선수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다. ⓒ 이희훈

 
이날 경기를 찾은 샘 바셀씨는 "미국에 있는 특별한 스포츠 경기로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즐긴다.", "경기 내내 흥분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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