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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안쓰럽기까지..." 야당도 혀내두른 '윤심 전대'

대통령실까지 나선 '찍어내기'에 맹비판... "대통령이 여당 협박하는 기상천외 상황"

등록 2023.02.06 11:00수정 2023.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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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심 논란'으로 들썩이다 못해 대통령실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적"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급기야 야당조차 "어쩌다 안철수가 안쓰러운 상황에 왔나" "이럴 거면 힘들게 투표는 왜 하나"라며 민생은 사라지고 당권만 남은 상황을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이진복 정무수석까지 국회로 보내 안철수 후보의 공식 찍어내기에 발벗고 나섰다"며 "자기 편이 아니라고 여겨지면 그 누구든지 간에 적으로 규정해 말살하고 제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실체를 온 국민이 탄식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오직 통치하고 군림하는 이 제왕적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 국민의 오래된 불안이 됐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발 여당 내 공포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며 "본인이 원하는 대로 안 되면 탈당한다는 이야기까지 대통령 주변에서 서슴없이 나오는 상황,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 협박하는 기상천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기에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건 바로 국정운영의 책임성"이라며 "이제 대통령은 온 국민의 아주 오래된 불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모든 걸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집권여당엔 건전가요만 틀어대라던 전두환식 사회정화운동의 기운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고도 빗댔다. 이어 "국민의 불안은 바로 이 지독한 민주주의의 훼손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아, 어쩌다 대통령의 전당대회 난입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 국민들이 나경원, 안철수를 안쓰럽게 여기는 상황까지 왔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역시 "꼴사납다"고 비난했다. 이기중 부대표는 국회의사당 앞 '노란봉투법' 농성장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꽤나 마음이 급한가 보다. 전당대회 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 1등 하던 후보를 둘이나 제거했는데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1등을 못하니 답답한 심정, 이해는 하지만 좀 많이 나간 게 아닌가 싶다"며 "세상에 부하 아니면 적밖에 없는, 정적제거 원툴 윤 대통령답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이럴 거면 어제 컷오프(서류심사)에서 한 명 빼고 다 잘라버리지, 힘들게 투표는 왜 하는가"라며 "대통령의 윤핵관 대표 만들기에 민생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꼬집었다. 또 "이 꼴사나운 모습을 앞으로 한 달이나 더 봐야 한다니 국민들은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대통령실은 3일 '윤핵관들은 대통령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공천만 중요하다'던 안철수 후보를 두고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직격했다.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참모 등을 간신 취급하는 것은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고도 밝혔다(관련 기사 : 퇴행하는 집권당의 윤심 정치... 점점 몰리는 안철수 https://omn.kr/22m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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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민주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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