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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천공 의혹' 제기에 또 형사 고발로 응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뉴스토마토·한국일보 기자 대상... "악의적·반복적 가짜뉴스"

등록 2023.02.03 11:48수정 2023.02.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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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의 모습. ⓒ 연합뉴스

 
역술인 '천공'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추가 형사 고발로 응수했다. 

대통령실은 3일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3일 오후 3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청담동 술자리' 소환한 대통령실 "동선 확인 등 객관적 근거도 없이..."

3일 오전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게 알림문자를 보내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알렸다.

이어 "(대통령실은) 악의적·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천공이 왔다고 들은 것을 들은 것을 들었다'는 식의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발간한 전직 국방부 직원과 객관적인 추가 사실확인도 없이 이를 최초 보도한 두 매체 기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여러 사람의 말로 전달된 풍문이 정치적 목적으로 가공될 때, 얼마나 허무맹랑해질 수 있는지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사례를 통해 국민들께서 목도하셨을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 앞에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 근거라도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린 지 이미 9개월이 됐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제기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가짜 뉴스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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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jungbub2013'에 올린 영상 갈무리. ⓒ jungbub2013 갈무리

 
김종대·김어준에 이어...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고발


전날(2일) <뉴스토마토>는 대통령실 이전 발표 직후인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용현 당시 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 팀장(현 대통령 경호처장),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여당 모 의원이 함께 용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고, 이것이 공관 관리관을 통해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같은 날 "천공 '한남동 공관' 방문, 남영신 육군총장이 화장실서 몰래 알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곧바로 대통령경호처는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면서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라고 반박했다. 그러고는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관련 기사 : 대통령경호처 "천공 한남동 공관 방문, 전혀 사실 아냐" https://omn.kr/22l0c ).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에도 '천공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천공 의혹 제기' 고발한 대통령실 "무속 프레임과 가짜뉴스, 방치 못해" https://omn.kr/21w5i ).
#대통령실 #천공 의혹 제기 #형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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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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