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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에서 "국민의힘에 박수" 요청, 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6차 촛불대행진 서울 시청 앞 열려... "12월 17일 100만 촛불 모일 것"

등록 2022.11.26 20:03수정 2022.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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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14살, 중학교 1학년 김도경 학생이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26일 서울 시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6차 촛불대행진의 첫 발언자였다. 

"(10월 29일) 이태원에 계셨던 분들의 지팡이가 됐어야 할 경찰은 무력의 지팡이가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고생 촛불행동이 경찰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우리가 무서워서 그러는 겁니까."

종로경찰서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최준호 대표에게 오는 28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군의 발언은 이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론에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저희 반 친구 중에도 '일베'가 많습니다. 친구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진실을 알리고 가르치는 데 무관심한 언론의 잘못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장난스럽게 여기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청소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국가에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탄핵이 눈 앞에 있진 않지만 더 많은 촛불이 모이고 시민의 힘이 모였을 때,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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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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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서울 숭례문을 배경으로 진행된 촛불대행진은 전날보다 기온이 9도 가량 떨어진 6도의 날씨 속에 진행됐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3도로 떨어져, 참석자들은 두꺼운 패딩과 장갑을 착용하고 손에는 핫팩을 들고 집회에 임했다. 추운 날씨에도 숭례문에서 시청역까지 이어진 대로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어 자리를 메웠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경상남도 거창 출신이라는 중년 남성이 참석했다. 그는 "부인이 경상도 사람이 촛불집회에 왜 가냐고 하던데 (국민이) 살 길은 촛불집회밖에 없다"라며 "정치인이 앞장서야 하지만 그 뒤엔 국민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는 또 다른 남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고 있는 걸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환영 만찬 중 카메라에 잡힌 모습) 보고 천불이 나서 나왔다"라며 "끝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퇴진이 추모다", "윤석열은 이태원 참사 책임지고 물러나라", "더이상 못참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를 구호로 외치며 호응했다. 촛불대행진 측은 이날 2만여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12월 17일 전국집중 촛불 때 100만 명이 모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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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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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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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16차 촛불대행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사유 22가지 ⓒ 유성호

 

사회를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주보다는 덜 모이셨지만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며 "12월 17일 전국집중 촛불 때 100만 명이 함께 모인다고 결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김지선 촛불행동 강남·서초지부 대표는 "지난 주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비판을 쏟아냈다"라며 "촛불 집회 기사는 잘 안나오지만, 국민의힘에서 언급하면 보도가 잘 되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촛불행동 공식홍보팀으로 국민의힘과 조선일보를 선임하겠다, 계속 홍보해달라"며 "촛불집회 홍보팀에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주 촛불 참석 인원이 몇 십만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100만 촛불을 만들면 된다"라며 "12월 17일 전국집중 촛불로 윤석열을 끌어내자"라고 소리쳤다.
  
야간 편의점 알바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김수근씨도 발언자로 나섰다. 그는 "이 나라에 인간의 존엄이 있기는 하냐, 동료가 피흘리며 죽어간 반죽 기계에 흰 천을 두르고 다음 날 일을 시킨 파리바게뜨 반죽 공장에 존엄성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는 "13살 아이와 엄마, 이모가 목숨을 잃은 신림동 반지하방에 인간의 존엄이 있었나, 시민들이 피눈물 흘리며 절규하던 이태원 참사 현장에 인간의 존엄이 있나"라며 "이번 기회에 야만적인 세상을 바꿔보자, 윤석열 퇴진을 넘어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날 무대에는 '윤석열 퇴진촛불 자원봉사단 청년단원'들도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오스틴'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남성은 "5년 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 처음으로 촛불 든 청년이다, 5년 전 촛불이 박근혜 탄핵을 이뤄낸 것처럼 우리의 촛불이 윤석열 퇴진을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외쳤다. 

그는 "함께 집회에 나갈 사람이 없어 유튜브로 보고 계신 청년분들이 많다, 주저 말고 나오시라"라며 "혼자 나오는 청년분들을 위해 '나 혼자 촛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혼참러' 여러분과 촛불집회에 처음 참석하는 '촛린이'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성남에서 온 31살 직장인이라는 한 여성도 마이크를 잡고 "나도 집회 나오는 게 무서웠지만 집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해서 나와 보니 함께 할 사람이 이렇게 많다"라며 "옳다고 생각하는 걸 실행하는 건 막막하고 어렵지만 뜻이 같은 사람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건 귀한 경험이다, 자원봉사단을 응원하는 마음이 넘친다면 함께 해달라"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에 열려 6시께 마무리됐다. 이후 명동, 종각, 광화문 행진을 거쳐 다시 집회 장소로 모일 예정이다. 행진 선두에 선 방송차에 오른 한 시민은 "윤석열이 당선되고 하루도 마음 편히 사는 날이 없다"라며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윤석열을 끌어내려야겠다, 촛불이 국민이 이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부끄러워 못살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 집권이 참사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를 구호로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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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명동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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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명동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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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6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명동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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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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