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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유가족 만난 건 다행... 더는 책임 외면해선 안 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유가족 발언 인용하며 여당 국정조사 압박

등록 2022.11.22 11:12수정 2022.1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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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책임진 사람도 진솔한 사과도 없다', '무능도 아니고 방치한 거다', '이상민 장관부터 물러나야 한다', '(다른 유가족이) 누군지도 모른다'... 유가족분들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던진 한 마디 한 마디는 차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서 나온 절규였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면담한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발언을 인용해서, 정부여당의 이태원 참사 대응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 명을 2시간 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이날 면담은 유가족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비공개로 만났다.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만난 것은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실한 사전 예방 대책, 무능한 참사 현장 대응, 무책임한 사후 수습 대책까지 정부의 계속되는 회피성 태도에 실망해서 그야말로 (유가족은)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그래서 유가족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피맺힌 목소리를 들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는 진실과 책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통한 진상규명은 국회의 피할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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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국정조사 필요성에 공감하며 예산안 처리 후에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 제안했다"라며 "경찰 수사가 종결된 후에 필요한 경우 공동조사를 하자는 기존의 '사실상 거부'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호응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서 의미 있게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힘 지도부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이어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까지 만난 상황에서 또 다시 시간 끌기로 '책임 회피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동참할 것이 확고하다면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을 조속히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일단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다만 국정조사의 시점 자체는 국민의힘의 뜻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민주당 공식입장에 대해 "(국민의힘) 합류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 될지는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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