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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대북코인사업 연루설, 문제 있으면 수사 요청"

[국감-행안위] TBS 지원중단에 대해서는 “노조 움직임 예의주시”

등록 2022.10.12 15:55수정 2022.10.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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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박원순 전 시장의 대북코인 사업 연루설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수사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작년 9월 27일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버질 그리피스의 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버질 그리피스는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했던 암호화폐 개발자였는데, 2018년 6월 29일 그리피스가 강현정 크립토서울 대표(미국명 '에리카 강')과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에) 이더리움 리서치 센터를 만드는 데 대단히 큰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6월 한동훈 법무장관이 미국 출장 과정에서 이 사건을 수사한 뉴욕 남부지검을 방문한 사실을 들어 "박원순, 이재명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가 목적이 아니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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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12일 행안위 국감에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에리카 강과 그리피스, 서울시와의 관련성이 김의겸 의원을 통해 불거졌다"며 "사실이라면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을 돕겠다는 이적 행위를 한 것으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메일 내용을 비춰볼 때 당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하던 서울시 간부들과 정말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대북 코인사업 연루 정황에 대해서는 서울시도 법사위 국정감사 경위가 보도되면서 알게 됐다"며 "실무 부서는 대북 코인 관련 접촉 사실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상황을 좀 더 파악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수사 의뢰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 늘어난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진행 중이야. 감사 결과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어준 겨낭한 오세훈 “TBS, 누가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돼”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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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오 시장은 TBS의 지원 중단 논란과 관련된 민주당 임호선 의원의 질문에는 "특정 정당, 그중에서도 특정 계파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사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그런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정조준했다.

오 시장은 "TBS 1노조와 2노조 모두 TBS 사장의 태도 성찰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시의회는 TBS 폐지 조례안을 냈지만, 저는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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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자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오세훈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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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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