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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 매각된 대우조선해양... 노조 "밀실 특혜" 반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서 협의... 금속노조, 27일 기자회견 예고

등록 2022.09.26 16:59수정 2022.09.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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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1도크. ⓒ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다고 하자 노동계가 '일방적인 밀실‧특혜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는 산업은행 지분 55.7%가 있다.

산업은행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해오다 유럽연합 등 해외의 독과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 방침에 동종사 매각 반대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방산-상선 분리 매각이 거론됐고, 이번에는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 상의 없이...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 규탄"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나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없는 일방적인 밀실, 특혜매각에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대우조선지회는 "그동안 대우조선 해양의 매각 문제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 조선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매각이 전제돼야 하고, 2만 구성원의 생존권과 경남지역 전체 경제를 고려해 당사자인 노동조합과 사전 논의를 걸쳐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주요 당사자인 노동조합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말았다"면서 "이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친재벌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대우조선해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어느 재벌에 넘길 것이냐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한국 조선산업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재무적 측면만 생각하고 빨리 넘기면 된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 속에서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후방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조선 기자재 업체까지 살수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조선산업 정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우리는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산업은행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며, 이후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그 책임은 일방적으로 추진한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 인수자인 한화에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지회는 9월 27일 오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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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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