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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광우병 사태 재현되는 듯"

등록 2022.09.24 12:19수정 2022.09.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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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4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중·영도구 당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9.24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4일 부산을 찾아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면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당원들을 만나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람이 들어와 다 죽는다고 했다"며 "한·미FTA를 맺으면 죽는다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 우리가 더 잘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비속어 논란 영상을 뉴스 프로그램으로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당시 광우병 관련 보도) 방송을 MBC에서 앞장서서 했는데 지금 책임졌나"라며 "날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였던 그 사람들 목적은 광우병으로부터 생명의 안전 위협을 막는 경고가 아니라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속은 것이었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울산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청와대 8개 부서가 앞장서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영장 신청 39번을 했는데 결국 나를 못 잡았다"며 "30년 지기 친구가 당선시키려 했던 이 사악하고 못된 정권의 후예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난다"고 말했다.

또 "이 사태에서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고 싸워야 한다"며 "요즘은 당이 중구난방인 상황이라 빨리 정비돼야 하는데 아직도 숙제가 많다. 정교하고 확실한 전투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김 의원은 오후에는 제주로 이동해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psj1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기현 #윤석열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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