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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민주당 외통위원 "국제망신 외교참사, 국가 안위에 치명적"... '미 의회에 사과 성명' 제안도

등록 2022.09.22 15:23수정 2022.09.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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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 파문'을 두고 "거듭되는 대통령의 외교 무능"이라며 "국격에 합당한, 국익에 부합한 외교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샜다"는 혹평도 나왔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조문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사고외교'까지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통령의 조문외교에는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고, 일본 수상은 손수 찾아가서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48초 나눈 대화가 전부였다. 더 어이없는 것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동맹국을 존중하지 못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 대형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던 중요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과 반도체·바이오 산업 압력 등 중요한 경제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했다. 당초 예정된 한미 스타트업 써밋 참석도 연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취소했다. 준비되지 않은 정상 행보의 실패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망신 외교참사'다."


윤호중 의원은 특히 욕설 파문을 두고 "정말 대참사를 넘어선 대재앙 수준의 사건"이라며 "국민들이 창피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의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이것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샜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동맹의 파트너로 존중해야 할 다른 나라 의회를 그렇게 참담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상민 의원도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간다고 할 때 국민들은 매우 불안한 시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여러 현안의 실타래라도 풀길 기대했다"며 "그러진 못하고 나라의 체통에, 국민들의 자존감에 아주 큰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강력히 권한다. 더 이상 구차스러운 변명을 해선 안 되고, 한국 국민과 미국 측에 즉각 사과를 표명하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무례한 언동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다시 한 번 지적하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막말한 장면이 포착되고 보도되면서 아마도 미 의회에서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며 "관련 상임위인 우리라도 나서서 즉각적인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윤재순 위원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좀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내용이 있으면 여야 간사들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외교참사 #욕설파문 #바이든 #미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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