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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지회 "매각 반대는 아니지만 분리·해외 매각은 안 돼"

금속노조 함께 언론 간담회 열어 밝혀 ... 산업은행 '분리매각 검토' 밝혀

등록 2022.09.16 09:20수정 2022.09.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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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대우조선지회는 9월 16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금속노조

 
대주주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또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원칙적으로 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분리매각은 해외매각과 같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대우조선지회는 16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상헌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원칙적으로 지회가 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전체 조선업이 발전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노조를 비롯한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매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리매각은 해외매각과 같다"며 "매각 과정 속에서 경남‧부산 지역의 기자재 업체가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내부적으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독점적으로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관련 기술의 유출이 우려된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몇 차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를 시도해 왔다. 산업은행은 공적 자금 투입으로 대우조선해양에 과반이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8년 한화를 우선인수권자로 선정했다가 무산되었고,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물자 출자 방식'으로 인수권자로 선정했다가 국내외 기업결합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유럽연합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승인'해 인수 합병이 불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은 여러 가지다. 먼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빅2 체제'로 재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는 2019년에 시도가 되었다가 무산됐다.

두 번째는 한국 자본에 대우조선해양을 '통매각'하는 것이고, 세 번째가 잠수함 등 특수선과 유조선 등 상선을 분리해서 매각하는 것이다. 특수선 때문에 해외자본에 통매각이 어려우므로 특수선만 국내자본에 팔고 이후 상선을 해외 매각하는 방안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분리매각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보이다가 지난 7월 28일 열린 국회 정무위 답변 과정에서 "분리매각까지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언론은 몇몇 회사를 거론하면 특수선 인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우조선지회는 특수선과 상선 분리가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등 상선과 특수선을 같이 운영하는 공장은 모두 독자적인 생산 시스템을 가진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생산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생산 흐름의 구조가 매우 우수한 사업장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생산의 가장 첫 단계인 철강 자재도 대우조선해양에서 확보한 이후 상선과 특수선으로 나누는 과정이 있다"며 "이런 사업장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순간 새로운 비용이 발생 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대우조선지회는 "안정적인 생산과 이윤을 보장하는 특수선을 포기하고 상선만 인수하는 국내 자본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경우 대우조선해양 상선을 인수하는 자본은 필연적으로 중국 자본 혹은, 중국 자본을 배경으로 한 싱가포르 자본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전 쌍용자동차, 하이닉스의 외국자본 매각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 경험을 언급한 이들은 "조선산업의 경우 한국 기술력이 경쟁국인 일본, 중국에 비해 뛰어나기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하게 되면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력을 무차별적으로 해외에 유출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해외 매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분리매각은 결론적으로 한국 조선산업을 뿌리째 흔들 수밖에 없는, 매우 위험한 생각으로 산업은행이 그간 투자한 자금 회수라는 단견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단순한 은행이 아니라 산업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분리 매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지회는 "차후 대우조선해양 매각시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회사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하며, 유동성 부족에 대한 국민 혈세 지원이 아닌 독자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이들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야 하고,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사업이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항을 고려해야 하며, 국가기밀과 관련된 방산 부문의 기술 보호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했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본 방침으로 '동종사(조선업) 매각 반대'와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노조) 참여 보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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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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