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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봐도 펠로시는 안 만난다?" "무정부란 이런 것"

[실트_2022] 여당 의원까지 나서서 비판... 공항의전 부실에 펠로시 측도 불쾌감

등록 2022.08.04 11:38수정 2022.08.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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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_2022] 윤석열 대통령, 펠로시 미 하원의장 안 만난다 ⓒ 김혜리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밤(한국시각) 방한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데다가 의전까지 부실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전날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어서 펠로시 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행보에 여야 모두 일제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대변인은 3일 YTN과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이 이번에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타이완 방문에서 다 국가 수반을 만났다. 다음 방문지인 일본에서는 총리를 만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국회의장을 만난다"며 "국제정세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 역시 "무정부란 이런 걸까? 연극 보고 회식도 가지만 외교는 안 한다", "이 시국에 연극은 보면서 펠로시는 안 본다고? 갈수록 나라가 이상해진다", "아시아 5개국 방문 중 유일하게 국회의장 만나는 펠로시", "이런 때는 아무리 휴가라도 시간 내어서 만나야 한다. 대통령이 직장인 마인드로 일을 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할 당시 우리 측 영접 인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교부라도 나갈 줄 알았는데 외교부도 가지 않았다. 미국에 대한 큰 외교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아마추어 국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펠로시 의장 또한 이같은 부실의전에 상당히 불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은 용산 호텔로 들어갈 때 한국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사용해 취재진을 '패싱'했습니다.


실제로 펠로시 측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은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온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펠로시 #연극 뒤풀이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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