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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앞둔 윤 대통령, 일선 지구대 찾아 경찰 격려

대통령실 "휴가철 대비 경찰 치안대응 태세 점검 및 현장 경찰 격려"

등록 2022.07.29 14:43수정 2022.07.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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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 폭염 속 민생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를 찾아 휴가철을 대비한 경찰의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폭염 속 민생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들이 집단 반발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경찰 달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최근 경찰 내부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제복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열은 이날 신촌지구대 현장 방문에 앞서 오전 9시 20분경부터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코로나 재유행 빨라, '표적화된 정밀 방역'에 최선" http://omn.kr/201n7 ).

회의를 마치고 오전 10시 30분경 이곳 지구대를 찾은 윤 대통령은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한 50년 가까이 살았잖냐, 그래서 옛날 이 신촌파출소가 되게 낯 익어 여기가"라고 인사를 건넨 뒤 근무중인 경찰관 4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어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의 관할 현황과 치안 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근무 경찰에게 "요새도 이 주변에 술집 많지요?"라고 묻기도 했고, "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인데, 나도 학생 때 술먹고 지나가다 보면 여기가 바글바글해, 서대문서로, 여기서 정리 안 된 사람은 서대문서 형사과로 보내잖아요. 여기가 바글바글하고 힘든 데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 "지구대가 옛날 파출소죠,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제가 알고 있어요. 고생 많아요", "지금 보니까 한 10명 정도가 근무하고 계속 로테이션 하는구나" 등 관심을 표현했다. 또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고생 많아요"라고 격려했다. 이때 한 경찰관의 무전기 등 장비들이 달린 외근조끼를 보고는 "이 복장은 외근 복장인가? 순찰할 때 입고?"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3층 환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경찰관 4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휴가'였다. 경찰관 개개인에게 휴가 계획을 묻기도 했다. 한 경찰관이 "지난주 강원도 다녀왔다. 강릉 속초 갔다 왔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강릉 속초도 시설 잘 돼 있어서 외국 같다. 커피도 많이 마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그 경찰관이 "네, 그럼요. 막국수도 먹었다"고 답하니까, 윤 대통령은 "나도 옛날에, 강릉이 외가이기도 하지만 (검사 시절 강릉지청에서) 근무를 해봤는데, 막국수 잘하는 집이 참 많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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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덧붙여 "윤 대통령은 제복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를 개선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일정과 일선 경찰서 지구대 방문 일정은 전날(28일) 추가 공지됐다. 29일 아침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자연스레 생략됐다. 지난 26일 "내부 총질" 문자파동이 있은 후 사흘 연속 윤 대통령의 오전 일정으로 출근길 문답이 사라지게 된 것. 게다가 다음주는 윤 대통령의 휴가가 예정돼 있어 출근길 문답은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시기인 8월 둘째주로 미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28일) '새로운 일정이 추가된 것은 출근길 문답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많은 언론이 여러 가지 방역에 대한 주문들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변경된) 일정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기 전에 긴급하게 챙겨야 할 것들, 코로나, 치안, 안전 등에 대해서 각별하게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해서 마련된 행사"라고 답했다. 덧붙여 "그런 오해가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경찰 지구대 방문 #경찰국 신설 #출근길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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