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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설... 언론공론화 중단하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표면화되면 언제든 투쟁"... 산은 "검토한 적 없다"

등록 2022.07.28 11:25수정 2022.07.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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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7월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하청 노동자들의 51일간 파업이 일단락 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분리매각'이 거론되자 정규직 노동조합이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정상헌)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주주‧원청이) 하청지회 파업 속에 분리매각 계획을 세웠다"며 "분리매각 언론공론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도는 지금까지 7차례 정도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유럽에서 '독과점'으로 판단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자 대우조선해양을 '방산'과 '상선'으로 분리해 매각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은 덩치가 커서 일괄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부실기업을 이대로 나둬서 안되니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려면 방산과 상선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속노조는 '분리매각'이 산업은행에서 언론에 흘려 노동계와 거제‧경남지역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을 분리해 상선분야를 해외로 매각한다면 이는 곧 기술 유출이고, 고용 문제와 조선기자재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우리는 하청지회 파업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분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우리 예상에서 1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민간주도 성장 방향의 첫 희생타를 대우조선해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 같다.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사 상생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도 모자랄 판에 분리매각을 하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을 안기겠다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정상헌 지회장은 "그동안 매각이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당사자 참여보장이 되지 않았고, 지역시민들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하청지회의 51일간 파업이라는 혼란을 틈타 분리매각을 끄집어 낸 산업은행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그동안 산업은행은 매각 진행을 하면서 사전 여론작업을 해왔다. 그러다가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대가 커면 계획을 다시 집어 넣기도 했다"며 "동종사 매각은 독과점 문제로 어렵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제와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 차원으로 '동종사 매각 반대' 대책위가 결성돼 있다. 아직 해산한 게 아니다"며 "분리매각설이 표면화 되면 언제든지 같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우조선지회는 회견문을 통해 "하청지회 사태로 대우조선해양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형태든 매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분리매각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언론에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있어서 '통매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이 말은 분리매각을 위해 만들어진 부정적 단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구성원의 일원으로 송구함을 전한다"며 "하청지회 파업으로 밀렸던 생산 공정 만회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노조의 이같은 우려에 산은은 "분리매각을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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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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