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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파업 현장에 긴장감... "노사 협상은 계속"

정규직 대우조선지회 임시 총회... 20일 금속노조 집회, 23일 희망버스 등 진행

등록 2022.07.19 18:02수정 2022.07.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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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내 하청 노동자의 농성 현장. ⓒ 정영현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하청노동자들의 파업‧농성 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청 노동자들이 가입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 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임금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지만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야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노조 인정, 재하도급 금지 등을 요구하며 6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유최안 부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7명은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건조 중인 선박 안에서 6월 22일부터 농성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협상에는 사측의 조합원들이 가입한 협력업체 22개사 가운데 3개사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사내협력업체가 90여 개가 넘는다.

양측의 구체적인 협상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1도크 현장을 찾았다.

박완수 도지사는 그동안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는 물론 고용노동부와 거제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왔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간담회를 통해 해결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박 도지사는 현장에서 불볕더위에 장기간 노숙 감금 농성 중인 하청노동자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농성 중단을 호소했다.

박 도지사는 "하청지회 파업이 조선업이 회복하는 시점에 발생돼 생산공정 중단으로 인한 대내외 신인도 저하 등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조기에 협상을 끝내고 대우조선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규직 대우조선지회, '민주노총 탈퇴' 여부 임시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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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오후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을 만났다. ⓒ 경남도청

   
한편 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정상헌)가 '민주노총(금속노조) 탈퇴 총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위한 조합원 투표는 오는 21일과 22일 진행된다.

정규직 조합원 가운데 일부가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대우조선지회는 대의원대회를 거쳐 투표를 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정규직 8600명 가운데 4700명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지회는 최근에 낸 '현장게시판'을 통해 "총회 소집 서명지가 접수되어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임시총회가 열린다"며 "(금속노조 규약상) 가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개별로 탈퇴해야 하기에 단 한 명이라도 남게 되면 나머지 탈퇴한 조합원은 새로운 노조를 설립하여 재가입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복수노조란 무엇이냐. 간단히 말해 복수노조는 한 기업에 대해 두 개 이상의 노조가 결성되는 것을 말한다"며 "금속노조를 탈퇴하는 순간 복수노조로 갈 수 밖에 없다. 조합원들이 두 노조로 나뉘어 싸우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회사는 생각해야 한다"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회사의 목적은 노조의 와해이고, 그 첫 단추가 복수노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는 현재 처한 상황이 복수노조를 만들기에 최고의 적기로 판단한 것 아닐까. 대우조선지회의 두 개 노조는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조직 변경은 전체 조합원 가운데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2/3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20일 금속노조 집회, 23일 희망버스... 진보 정당들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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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내 하청 노동자의 농성 현장(사진에서 왼쪽 보이는 부분이 1도크 농성 현장). ⓒ 정영현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농성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 시민사회진영은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를 진행한다.

희망버스 측은 "0.3평도 안되는 철제틀에 자신을 가둔 채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외치며 싸우는 노동자가 있다. 23일이면 그가 허리도 펴지 못한 채 싸운지 한 달이 된다"며 "이제 우리가 하청노동자들의 곁을 지키려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로 달려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망은 싸우는 사람들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기꺼이 연루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나간다고 믿는다.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희망버스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별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에 65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같은 날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하청노동자 파업 공권력 투입 절대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김병수 경남경찰청장을 면담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가 엄정 대응과 처벌‧손해배상 책임을 밝힌 것에 대해 "경찰력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가로막겠다는 선언이며, 노사의 자율 교섭을 침해하는 행위이고, 절박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는 태도이다"라고 비판했다.

정당들도 나서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처벌이 아닌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혹여라도 정부가 불법을 호도하며 공권력 투입과 같은 폭력적 갈등 상황을 촉발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대변인실은 "해결 방법은 이미 있다. 산업은행(대주주)과 대우조선해양(원청)을 교섭에 앉히고, 더 물러설 곳 없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화답하는 것"이라며 "그 길만이 하청노동자도 살고, 조선업 인력난도 해결하고, 한국 조선업도 살며,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벼랑 끝에 서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의 위험천만한 공권력 투입 예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의 책임 있는 자세와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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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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