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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사진 걸자' 국힘 움직임에... 조경태 "시대착오"

당대표실·회의실 사진 걸까 검토중... 김태호도 "지금 급선무 아니다"

등록 2022.07.13 16:49수정 2022.07.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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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7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이 당대표실과 회의실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당 내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 "급선무 아니다" 등 반대 목소리가 표출됐다. 

경과는 이렇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기호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등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 사진을 주는데, 정작 대표실 등에는 (사진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당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의 사진 게재 문제를 언급했다고 한다. 

<국민일보>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각 시·도당에 윤 대통령의 '존영'을 내려보냈는데, 중앙당사와 대표실 등에도 이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사진 게재 여부'가 언론에 보도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사진을 거는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폭염과 고물가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기도 한 조수진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1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당시 "대통령의 사진을 회의실 등에 거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당에서 시작된 것이다. 대통령은 선출되고 나선 정당, 계파와 관계없이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 따라서 특정 대통령의 사진만 골라 거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하고, 지향해야 하는 '국민 통합'과는 거꾸로 국민을 갈라치게 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 사진 게재 여부를 두고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국민의힘 운영체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재편된 일종의 임시 지도부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흔들림 없는 안정적 여당을 보여드리기 위한 불가피한 고육지책이다. 그만큼 시급한 현안에 천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대통령과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면서 "당사에 대통령 사진을 거는 게 급선무가 아닐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권성동 #조경태 #조수진 #존영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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