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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걸핏하면 "공작" 국민 눈엔 사필귀정

[주장] 부인 허위경력 기재 논란에 "기획공세", 측근 의혹 때도 "공작"... 문제적 태도

등록 2021.12.16 11:00수정 2021.1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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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 등 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여권의 이런 기획공세가 아무리 부당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국민 눈높이와 국민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 말이다. '기획공세'라는 표현에 취재진이 구체적 의미를 묻자 윤 후보는 "여러분이 판단하라"라며 "아침에 '뉴스공장'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이거는 뭐 우연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정말로 국민을 향해 송구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정말로 미흡한 점이 있어 송구하다면 굳이 "여권의 이런 기획공세"라며 "여러분이 판단하라" "우연이라 보기는 어렵다" 등의 발언을 덧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 후보는 이전에도 자신의 측근을 향한 의혹에 대해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두둔한 바 있다. 지난 7월 13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경찰에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을 향한 경찰 조사가 "정치공작"이라며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당시 윤 후보의 대변인을 맡다가 돌연 사퇴한 상태였다.

7월 14일, 윤 후보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논설위원의 공작설에 대해 "이동훈 대변인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이 아니라고 저는 본다"며 "저에 대한 공격들이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올 거라 생각했지만,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저도 놀랐다"면서 이 전 논설위원의 공작설을 마치 사실로 확정하는 듯 얘기했다. 이어 "(이 전 논설위원이) 자기의 명예를 걸고 있는 거고, 그 혐의 내용이 정치 선언을 하던 6월 29일에 공개됐다. 많은 부분에 의혹이 있지 않나"며 공작설을 두둔했다.

윤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 판단이다. 그분이 25년간 언론계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하셨기 때문에 어떠한 얘기를 지어내서 하실 분이 아니라는, 상식적인 제 생각일 뿐이다"라 밝혔다. 별다른 객관적 근거 없이 순전히 본인의 상식에 따른 판단에 입각해 비리 혐의로 조사받는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을 옹호한 셈이다.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도 윤 후보는 5개월 전과 똑같이 대응하고 있다. 객관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반대 정치세력에 의해 공작에 휘말린 것 혹은 기획된 것이라 주장하며 역으로 맞받아칠 뿐이다.

이 전 논설위원의 혐의 내용이 윤 후보가 정치 선언을 한 날에 공개된 것이나 여타 매체들이 김건희씨 관련 보도를 이어 온 것이 윤 후보가 보기에는 우연이라 보기 어렵고 많은 부분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순전히 윤 후보의 시각에서 그러한 것이다. 국민이 보기에는 그저 본인들의 잘못에 대한 '사필귀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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