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로제가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로제, 제니, 지수, 리사 네 멤버 가운데 솔로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앞서 제니가 나선 데 이어, 로제가 바통을 이어 받아 두 번째 순서로 나서게 됐다.
12일 낮 12시 로제의 첫 번째 솔로앨범 < R >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로제가 홀로 참석해 솔로앨범에 관한 소개와 준비과정을 이야기했다.
타이틀곡은 영어가사로 된 'On The Ground'
▲ 블핑 로제, 솔로로서 새로운 시작 블랙핑크의 로제가 12일 오후 첫 솔로 싱글 앨범 'R' 발매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첫 싱글 앨범 'R'은 로제의 이름 첫 글자를 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타이틀곡은 'On The Ground'은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가치는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솔로 로제로서는 처음 대중분들께 저를 소개하는 거라서 있는 그대로 솔직한 제 모습을 담고 싶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저도 음악을 통해 힐링을 많이 하고 배우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던 시간이다."
첫 솔로이고 오래 준비한 앨범이기에 많이 떨린다는 로제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이번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On The Ground'와 수록곡 'gone'이 실렸다.
많은 곡들이 후보에 올랐을 텐데 두 곡을 선정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로제는 "곡을 녹음을 할 때 가끔 운명처럼 다가오는 곡들이 있는 것 같다"며 "'gone'은 2년 전에 처음 녹음했는데 그때 테디 오빠한테 이 곡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파일을 받아서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렇게 많이 들어도 너무 좋더라"고 했다. 'on the ground'도 듣자마자 무척 좋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곡 다 오직 영어가사로만 채운 건 왜일까. 이 질문에 로제는 "각 곡마다 어울리는 언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두 곡 모두 영어가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on the ground' 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무엇일까.
"저는 곡 초반부 프리 코러스의 가사가 정말 좋았다. '나는 평생 높은 곳을 향해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내가 가장 필요했던 것은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 있었다'란 노랫말인데 일차원적으로 나와도 매치가 됐다. 연습생 때부터 하루하루 꿈을 향해 달려왔는데 살면서 가끔 내 동기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질 때도 있었다. 이 가사가 나를 잘 표현해줬고, 이 가사에서 나도 배울 것이 많았다."
새로운 창법 시도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그의 매력이 잘 녹아 있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신을 묻자 "볼 때마다 바뀐다"면서 "제가 꼽고 싶은 신은 제 얼굴이 화면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신이다. 볼 때마다 숨을 참게 되고, 그 장면이 뜻하는 의미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타이틀곡의 안무도 언급하며 "안무가 정말이지 너무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솔로데뷔인 만큼 새로운 사운드와 새로운 창법을 시도해봤다"며 새로워진 자신의 음악적 면모를 예고했다. 그는 "기존의 블랙핑크 곡에선 느껴보진 못한, 저의 랩 하는 듯한 벌스도 찾아볼 수 있을 테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에게 블랙핑크 멤버들이 어떤 응원을 해줬는지 질문했다. 이에 로제는 "제니언니는 귀엽게 선물을 해줬고, 지수언니는 자기 일처럼 행복해 하면서 '네가 하고 싶은 걸 이번 활동 때 다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리사는 노래, 뮤비를 모니터하더니 너무 좋다고 스태프분들께 소문을 내고 다니더라"며 웃어보였다.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배운 게 되게 많았다. 멤버들과 같이 성장하고 배웠던 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지 생각하게 됐고, 멤버들의 소중함도 더 느낀 계기였다."
로제는 오는 14일 오후 SBS <인기가요>를 통해 'on the ground'의 첫 무대를 공개하며,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서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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