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알렉산더 달레 왼(가운데)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는 CNN 방송 ⓒ CNN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알렉산더 달레 왼이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급사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노르웨이수영협회(NSF)는 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달레 왼이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달레 왼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아침 훈련을 마친 후 샤워실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이 발견되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평영 1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달레 왼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2011 세계수영선수권에서 58.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7월 개막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평영 100m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달레 왼이 갑작스레 사망하자 수영계는 충격에 빠졌다.
달레 왼은 지난해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을 살해한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 사건이 일어나고 불과 3일 뒤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마음껏 기뻐할 수도 없었다.
당시 "나는 비록 중국에 있지만 (노르웨이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승 소감 대신 희생자를 추모했던 달레 왼은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었지만 2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노르웨이수영협회의 페르 루네 에크네스 회장은 "오늘은 노르웨이 수영의 가장 암울한 날(blackest day)"이라며 "달레 왼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