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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또 심장마비 '쇼크'... 선수 사망

이탈리아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충격'

12.04.15 12:21최종업데이트12.04.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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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의 경기 중 심장마비 사망을 보도하는 CNN ⓒ CNN



유럽프로축구에서 경기 도중 선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하며 깊은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미드필더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는 15일(한국시각) 열린 페스카라와의 세리에-B 경기에 출전해 전반 31분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구급요원들이 즉각 투입되어 응급처치를 해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모로시니는 끝내 24살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원 측은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불턴 원더러스의 파브리스 무암바가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다가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일어난 사고다.

심판진은 해당 경기를 취소했고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축구계가 모로시니의 비극으로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이번 주말 모든 경기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로시니의 죽음으로 불행했던 개인사까지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형제들과 자란 모로시는 얼마 전에는 동생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성실함과 훌륭한 인품을 인정받았던 모로시니의 갑작스런 사망에 동료 선수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시니와 함께 이탈리아 청소년대표를 지냈던 인터 밀란의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너무 좋은 선수였다"며 "일어나선 안될 일이 벌어졌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탈리아 21세 이하 청소년대표를 지낸 모로시니는 2005년 우디네세에서 데뷔한 뒤 볼로냐, 레지나, 비첸자 칼초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리보르노에는 지난 1월부터 임대되어 활약해왔다.

무암바에 이어 모로시니까지 최근 계속되는 경기 중 심장마비에 모든 선수들이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축구계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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