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핫스팟

김종대 "트럼프-김정은 '러브레터', 뭔가 일이 시작됐다"

김종대 "트럼프-김정은 '러브레터', 뭔가 일이 시작됐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4일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은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느끼는 흥미로운 건 적어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일 것"이라며 "대북교류에서 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는 어떤 제안이 담겼길래 트럼프 대통령이 '흥미로운 내용'을 편지에 썼을까.

김 의원은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까지 포함해서 다 개방하고 미국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서 사찰을 하자는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유연한 대북접근을 얘기했다. 유연하다는 말에 핵심이 있다. 지금까지는 경직된 일괄타결, 빅딜 얘기를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 스몰딜,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굿이너프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비건 대표의 공개 강연을 들었던 김 의원은 달라진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을 당시 비건 대표의 발언으로 전했다.

"비건 대표가 짐을 싸려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고, '뭔가 일이 시작됐다'고 하더라."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정상회담 대북 의제 조율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서 외교' 국면에서 비건 대표가 북미실무협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을 만나고 알려달라고 하는데 이번에 안 됐다"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만나서 '내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간접적으로는 북한 소식을 미국 족에 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국빈 방문한 것과 관련, "시진핑 주석은 비핵화 이후에 북한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이라며 "비핵화를 추동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그 다음에 전리품은 우리 거야'까지 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중재자나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 입장에서 남북관계 문제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 취재·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9.06.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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