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특집]
참사공화국 1년 보고서 :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참사 사흘 뒤 대통령이 적은 방명록
(2022년 11월 1일)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고" 고집하다 처음 "참사"라고 한 날
(2022년 11월 7일)
한덕수 국무총리
"비극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제도 개선 신속 추진."
그 약속, 지켜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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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이상한' 진단

# 정부의 '이상한' 진단
2022년 11월 18일 범정부 안전시스템개편 TF 출범
# 정부의 '이상한' 진단
TF단장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재난안전관리 총괄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
# 정부의 '이상한' 진단
그렇게 나온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2023년 4월)
# 정부의 '이상한' 진단
그런데,
정부의 '이상한' 진단
"재난관리 대응 역량을 넘어선 재난·사고"
"새로운 재난"
"비정형 재난"
* 비정형 : 일정한 형식이 정해지지 않음
# 정부의 '이상한' 진단
즉, 이태원 참사는

아무리 잘 대비해도 발생했을 "신종 재난"이라는 것
# 정부의 '이상한' 진단
압사 참사가 신종 재난?
# 정부의 '이상한' 진단
수많은 과거 <국내 사례>
35명 부상 / 2006년 3월 /서울 놀이공원 무료 개방 행사
11명 사망, 162명 부상 / 2005년 10월 / 상주 자전거축제 가요콘서트
1명 사망 / 2001년 1월 / 서울 팬클럽 모임
1명 사망, 9명 부상 / 2000년 12월 /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
1명 사망, 8명 부상 / 2000년 3월 / 대구 종교행사
1명 부상 / 1999년 1월 / 서울 가수 공연장
3명 사망, 4명 부상 / 1996년 12월 / 대구 가수 공연장
2명 부상 / 1993년 8월 / 서울 야구장 프로야구 경기
1명 사망, 19명 부상 / 1992년 2월 / 서울 가수 공연장
5명 사망, 20명 부상 / 1980년 2월 / 부산 초등학교 조회 참석
4명 사망, 39명 부상 / 1974년 9월 / 용산역 명절 귀성
12명 사망, 100여 명 부상 / 1965년 10월 / 광주 전국체전 경기장
31명 사망, 41명 부상 / 1960년 1월 / 서울역 명절 귀성
67명 사망, 150명 부상 / 1959년 7월 / 부산 시민 축제
* 출처 : 군중집회 시의 인명피해 및 군중 눌림 현상의 고찰 (2011, 왕순주·변현주)
# 정부의 '이상한' 진단
<해외 사례>
12명 사망, 500여 명 부상 / 2023년 5월 / 엘살바도르 축구장
1명 사망, 37명 부상 / 2018년 9월 / 마다가스카르 축구장
2000여 명 사망 / 2015년 9월 /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36명 사망, 49명 부상 / 2014년 12월 / 중국 새해맞이
378명 사망, 700여 명 부상 / 2010년 11월 / 캄보디아 물 축제
21명 사망, 수백 명 부상 / 2010년 7월 / 독일 퍼레이드 축제
11명 사망, 200여 명 부상 / 2001년 7월 / 일본 불꽃축제
96명 사망, 수백 명 부상 / 1989년 4월 / 영국 축구장
수백 명 사망 / 1982년 10월 / 러시아 축구장
173명 사망 / 1943년 3월 / 영국 지하 대피시설
73명 사망 / 1913년 12월 / 미국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183명 사망 / 1883년 6월 / 영국 공연장
# 정부의 '이상한' 진단
"이태원 참사는 관리할 수 있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

"다중 인파에 대한 관리 부재, 다양한 기관의 책임, 불법 건축물에 따른 병목 현상."

"국가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 최희천 아시아안전교육진흥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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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진 '남 탓'

# 이어진 '남 탓'
"신종 재난"
정부의 '이상한' 진단은
'남 탓'으로 이어졌다
# 이어진 '남 탓'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겠나?"
-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
# 이어진 '남 탓'
정부는 참사의 원인으로

"지자체"와 "현장공무원"을 겨냥했고 심지어 "국민 의식"을 걸고 넘어졌다
# 이어진 '남 탓'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2023년 4월)
"지자체 등 현장공무원의 역량 부족"
"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과 재난 시 행동요령 숙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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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쏙 빠진 '정부의 책임'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그리고,

49쪽짜리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말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정부의 책임'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다시금 떠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호통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
- 2022년 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나흘 뒤 대통령이 툭툭 두드린 어깨,
허리를 깊이 숙인 안전 주무부처의 수장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금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1년간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사회적 회복력은 상실됐고 유족·생존자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
-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스템,
정말 정부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끝내 설치되지 않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참사 후 4시간 후에야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쏙 빠진 '정부의 책임'
"이태원 참사 때 작동하지 않은 시스템 중 하나가 중대본·중수본 등."

"문제점 전반에 대한 검토 없이 나온 대책을 개선책이라고 볼 수 있나?"
- 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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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꼬여버린 진단은
'뜬구름' 대책으로 이어졌다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윤석열 대통령
(2022년 11월 1일 국무회의)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 중요성을..."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활용하고 기술을 개발하라."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그마저도,

2023년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공모사업 중
이태원 참사 관련 다중밀집도 사업 선정 '0건'
"145억 원 혈세 공모사업인데 회의록도 없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년 10월 11일 국정감사)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남 탓' 진단에 걸맞은 '남 탓' 대책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2023년 4월)

"ICT 기술 활용 선제적 예측·감지 체계 구축"
"디지털플랫폼 기반 재난관리 및 대응역량 강화"
"신종재난 위험요소 발굴센터"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 내실화"
"국민운동 3단체와 협력해 안전문화 캠페인"
*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재난 대응 시스템 무너졌는데 보조적 기술개발에 주력."
- 최희천 아시아안전교육진흥원 연구소장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매뉴얼을 아래로 하달하는 것뿐."
-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
"국민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못해 이런 참사가 벌어졌나?"
- 유족 송해진(고 이재현씨 어머니)씨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그렇게 나온
5대 전략, 97개 대책마저도

현재까지 21개만 이행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2023년 10월 24일 기준)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심지어 이행했다는 과제 중 '퇴짜'도 발생
"수도권 전철 혼잡 완화방안 마련"
'완료'라고 해놓고 승객 호흡곤란 잇따라 '재추진' 결정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그저 나열만 돼 있는 대책, 좋은 대책인지 나쁜 대책인지 알 수가 없다."

"과거를 덮는 대책, 반성이 없는 대책."
-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
# 이상한 진단, 뜬구름 대책
'이상한' 진단과 '뜬구름' 대책에 갇힌 국가 안전시스템,
유족과 시민들은 지금도 거리로 나간다
"지난 1년간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겠다고 홍대 길거리에 빨간 페인트를 4억 원을 들여 칠했다는 기사를 봤다. 이게 후속 대책인가. 하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부터 행정의 참사 아닌가."
- 유족 송해진(고 이재현씨 어머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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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경고

# 9년 전 경고
난데없이
정부 종합대책 보고서 첫 페이지 등장하는 독일의 사회학자
'위험사회' 울리히 벡
(Ulich Beck, 1944~2015)
# 9년 전 경고
그런데
그가 세월호 참사 세 달 후 한국을 찾아 했던 말,
# 9년 전 경고
그리고 이태원 참사 1년 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
# 9년 전 경고
"국민들은 분노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사 후 조용해지면 정치인은 과거의 관행을 답습하겠지만 위험은 사라진 게 아니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합니다
유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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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글 : 김화빈 소중한
제작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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