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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브리핑 나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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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합의 위반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국가 애도 기간 중 이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분단 후 처음으로 NLL을 넘은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침해 행위로서,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 고조의 당사자는 핵미사일을 강화하는 북한으로,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것"이라며 "만반의 태세 유지와 고강도 도발에 대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도발 변수 중 '국가애도기간'은 비중 적은 듯... 이번엔 '한미훈련' 원인 추정"

한편 '향후 북한의 도발 수위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는지,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강해진 이유를 어떻게 보는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향후 도발과 관련해선 미리 예단할 필요가 없고,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이 도발을 한 것이 우리 측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엔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변수 중에 국가애도기간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도발 수위를 높여가기 위한 여러 명분을 찾고 있는데, 그 명분을 이번 경우엔 한미연합훈련에서 찾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이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볼 수 있고, 북한이 모든 위기 고조의 원인을 제공하는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10발 이상 발사했다.

이중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이 동해 NLL 이남 26㎞ 공해상에 떨어졌다. 그동안 북한의 해안포 및 방사포가 NLL을 넘어 온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군은 북한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합참은 북한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가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태그:#북한 미사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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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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