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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여한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앞쪽부터 미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 아사히함,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미국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일본 방위성 제공]
▲ 동해, 한미일 대잠전훈련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여한 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앞쪽부터 미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 아사히함,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미국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일본 방위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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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과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한일 해상훈련을 언급하며 "친일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곧장 "과거 군사훈련은 성격이 달랐다"고 반박에 나섰다.

국힘 "김대중 대통령은 연평해전 다음 날 일 천왕과 월드컵 참관"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행위" "대일 굴욕외교" "극단적 친일국방"이라고 비판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방에 대한 '극단적 무지'만 드러냈다"며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정부에서도 독도 근처에서 우리 해경이 일본 해상청과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본과 합동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한 9번 중 2번은 동해상을 포함한 한일 해역이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연평해전 다음 날, 연평해전 전사자의 빈소를 찾는 대신 아키히토 일본 천왕 내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함께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라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대일 굴욕외교, 극단적 친일행위, 극단적 친일국방의 대명사가 돼야 한다"며 "국방과 외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익까지 외면하는 '친일몰이'를 즉각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거 인도주의적 성격 훈련... 이번엔 미사일 요격훈련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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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공세를 취하자 민주당도 반박에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당 이재명 대표의 '친일 군사훈련'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일 선동'이라며 발끈하고 있다"며 "그럴수록 국민의힘의 '친일 본색'만 드러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미일 연합훈련이 문재인 대통령 때도 했던 것이라고 우기는데,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멀리 하와이나 일본 요코스카 서남방이었고, 한반도 주변이라 하더라도 제주도 남쪽 먼바다였다"며 "단 한 번도 일본군이 독도 근해에서 욱일기를 내걸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도록 허용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미일 연합훈련은 주로 수색 및 구조훈련(SAREX)이거나 미사일 경보훈련(Link-EX)이이었다. 조난당한 선박을 구조하는 인도주의적 성격이었고, 북한 미사일 발사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훈련은 참여 규모도 훨씬 커졌고 북 미사일에 대한 요격훈련까지 실시했다. 이런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의 무엇이 모자라서 일본군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정부 여당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오도하지 말고 '강릉 낙탄사고' 국방참사부터 제대로 밝히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일본을 끌어들여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나"라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은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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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이재명, #한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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