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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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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576번째 한글날을 맞아 비속어 사용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꾸짖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에서 "만든 이와 만든 날, 만든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진 유일한 문자인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며 "한글날을 맞아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의 애민사상을 깊이 새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며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욱이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여당은 불통을 넘어서 공감과 소통의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 말과 품격으로 신뢰를 더하는 정치를 국민께 보일 것을 다짐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해외 순방 당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를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만나 '48초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를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풀(pool) 취재단 영상에 담겨 질책을 받았다. 그러나 15시간이 지난 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해 '전국민 듣기평가 시험'이라는 비아냥을 샀다.

'윤핵관'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간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폭언을 쏟아낸 물의를 빚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이사장을 두고 "무슨 뻐꾸기입니까 지금? 이 둥지 저 둥지 옮겨가면서 사는 뻐꾸기예요?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어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권 의원은 4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김제남 이사장 보고 혀 깨물고 죽으란 얘기가 아니다. 내가 그런 경우라면 그렇게 행동을 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굳이 또 국어 테스트를 하자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7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7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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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글날, #윤석열,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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