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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인 화가는 욕심을 버리자 부담스러웠던 전시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했다.
 노정인 화가는 욕심을 버리자 부담스러웠던 전시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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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낯선 즐거움'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노정인 화가는 자신의 인생작으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acrylic on canvas/ 130x97cm/2006)'란 작품을 선택했다.

그동안 11번째 개인전을 열만큼 내공이 쌓인 화가인지라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담담하게 밝힌 선정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

"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현실과 마주했을 때 혼란스럽고 힘들었죠. 그때 저를 다잡아 준 그림이라고 할까요. 피카소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노정인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정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 초심을 찾게 해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그림 속 소녀는 노정인 화가의 어릴 적 모습이다.
 노정인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정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 초심을 찾게 해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그림 속 소녀는 노정인 화가의 어릴 적 모습이다.
ⓒ 노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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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화가는 욕심을 버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과 세상의 모든 것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초심을 다시 찾은 자신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작품 하나를 위해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야만 했던 젊은 시절의 날카로움은 무뎌졌지만 대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11번이란 적지 않은 개인전을 선보인 노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본인 특유의 조각그림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을 신선한 느낌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노 화가는 이번에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마음 놓고 드러내지 못하는 낯선 즐거움을 본인 특유의 발칙한(?) 시선으로 마음껏 풀어냈다.
 
11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낯선 즐거움(캔버스 위에 유화/ 50×70cm/2022)’
 11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낯선 즐거움(캔버스 위에 유화/ 50×70cm/2022)’
ⓒ 노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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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노정인 화가의 가장 큰 매력은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 것. 앞으로도 선보일 그림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전시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어요.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됐죠. 이번 개인전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노정인 화가, #낯선 즐거움, #아트토픽,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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