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표팀 이번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귀화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대이변을 노리고 있다.

▲ 카타르 대표팀 이번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귀화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대이변을 노리고 있다. ⓒ 카타르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카타르는 대한민국 경기도와 비슷한 국토 크기로 인구 290만 명의 소국이지만 천문학적인 자본력을 앞세워 2022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중동의 부국이다.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은 0회로 아시아 축구의 변방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귀화 정책과 엄청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시작한 카타르는 아프리카 출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많은 경험을 축적, 2019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린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꿈꾸고 있다.
 
팀 프로필
피파랭킹 : 48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없음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개최국 자동진출
 
FOCUS 1 : 대표팀의 클럽화... 4년간 다져진 최상의 조직력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이후 2022년 11월을 목표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다.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한 명도 없지만 10명 이상이 알 사드 소속일만큼 호흡적인 측면에서는 단연 최상이다.  

자신감을 얻은 것은 2019 아시안컵 우승이다. 강호 한국과 일본을 물리치고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개최국 자격으로 인해 별도의 지역 예선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대륙 팀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19 코파 아메리카(조별리그 탈락), 2021 골드컵(4강)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으며, 월드컵 리허설 격인 2021 FIFA 아랍컵(4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카타르는 2021년에만 24회의 A매치를 소화하는 등 거의 클럽팀을 연상케하는 팀 운영으로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이 가운데 FIFA의 승인 하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에 속한 5개팀(세르비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치르며, 유럽 적응력을 키울 수 있었다.
 
카타르  알 하이도스 등번호 10번이자 공격형 미드필더 알 하이도스는 최근 A매치 100경기를 넘어섰다.

▲ 카타르 알 하이도스 등번호 10번이자 공격형 미드필더 알 하이도스는 최근 A매치 100경기를 넘어섰다. ⓒ 카타르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FOCUS 2 : 삼각편대의 공격력,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과제
 
카타르는 대체로 선수비 후역습의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점유율을 내준 채 라인을 뒤로 내리고 경기에 임하지만 최전방 투톱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중앙 미드필더 하산 알 하이도스(알사드)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제한된 기회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알모에즈 알리는 2019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2021년 열린 A매치 21경기에서 9골을 기록, 뛰어난 골 감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믿을 만한 백업 공격수를 발굴하지 못한 것은 걱정스럽다. 혹여나 알모에즈 알리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카타르의 공격은 무척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비 조직력은 아직까지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 수비 상황에서 좌우 윙백을 뒤로 배치하며 5-3-2 형태로 3개의 블록을 형성하지만 많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실점률이 높다.

이번 9월 A매치 캐나다(0-2패), 칠레(2-2무)와의 2연전에서 나타난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하프 스페이스를 허용하거나 공을 소유한 공격수에게 시선이 쏠린 탓에 침투하는 선수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FOCUS 3 : 쉽지 않은 조편성, 홈 어드밴티지로 16강 오를까
 
개최국 자격으로 1포트에 속한 카타르로선 최상의 조편성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 2포트에서 우승후보급인 네덜란드와 같이 묶였다. 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최강 세네갈,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 역시 만만치 않다.
 
카타르는 지난해 세르비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럽 강팀과의 A매치 10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내주며 혹독한 대패를 당했다.

올해 3월 불가리아(2-1승), 슬로베니아(0-0무)에 무패를 기록했지만 9월 들어 크로아티아 23세 이하팀에 0-3 패배, 본선 진출국 캐나다를 맞아 0-2로 완패한 것이 카타르의 현 주소다. 4일 뒤 칠레전 2-2 무승부는 결코 위안이 될 수 없다. 

심지어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칠레는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일뿐만 아니라 월드컵 A조에서 상대할 3개국(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보다 강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이번 9월 벌어진 3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에 돌입해야 하기에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카타르가 희망을 걸어볼 요소는 개최국 프리미엄이다. 익숙한 기후, 경기장, 잔디 조건 등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수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년 남아공이 유일하다. 남아공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한다.
 
알모에즈 알리 알모에즈 알리는 카타르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 알모에즈 알리 알모에즈 알리는 카타르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 카타르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감독 & 키 플레이어

-펠릭스 산체스 <생년월일 : 1975.12.13 / 국적 : 스페인>
비선수 출신임에도 지도자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코치로 유명세를 떨친 뒤 카타르로 건너와 U-19 대표팀을 이끌고 2014 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는 카타르 A대표팀의 수장으로 부임, 2019 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알모에즈 알리 <생년월일 : 1996.8.19 / 180cm / 소속팀 : 알두하일(카타르)>
아프리카 수단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카타르에 몸담으며 아시아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2019 아시안컵과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두루 겸비했으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찬스 포착 능력이 뛰어나다.
 
#예상 베스트11
5-3-2 : GK 알 시브 – 미겔, 알라위, 쿠키, 살만, 아메드 – 부디아프 - 알 하이도스, 하템 – 알모에즈 알리, 아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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