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12승을 거두고 있는 KIA 에이스 양현종

올시즌 12승을 거두고 있는 KIA 에이스 양현종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시즌 막판 5위 싸움이 치열하다. 5위 KIA 타이거즈는 27일과 28일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6위 NC 다이노스가 그사이 2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로 2연승을 거뒀다.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다시 좁혀졌다. 

양 팀의 잔여 경기는 KIA가 8경기, NC가 9경기다.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여부 및 가을야구 최종 성적은 선발 에이스인 양현종이 열쇠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은 정규 시즌 2경기 등판이 예상되며 아울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만일 KIA의 5위가 이른 시점에 확정되면 양현종은 정규 시즌에 더 이상 등판하지 않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준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놀린과 파노니는 동반 재계약이 일각에서 예상될 정도로 막판 페이스가 좋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1선발 에이스 양현종의 상징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KIA 양현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양현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그해 KIA는 정규 시즌을 70승 74패 승률 0.486의 5위로 마쳤다. 전년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챔피언이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가을야구에 턱걸이해 이미 성공적이라 규정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KIA는 4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으나 4.1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수비 실책이 속출해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으나 양현종의 투구 내용도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KIA는 6-10으로 넥센에 패해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KIA는 3년 연속으로 하위권을 전전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KIA로 돌아와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 보강을 도모하는 타 팀이 그의 영입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그는 KIA 복귀를 선택했다. 1988년 3월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베테랑 양현종의 나이와 FA 계약 기간을 감안하면 KIA에서의 은퇴를 예고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의 KIA에 대한 애정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양현종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양현종 ⓒ KIA타이거즈

 
올 시즌 양현종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76을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이었던 2020년의 144.2km/h에서 올해는 142.4km/h로 1.8km/h가 하락했다. 최근 KBO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 향상 추세를 감안하면 양현종의 패스트볼은 구속만으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으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입증했다. KIA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부상자가 속출해 매우 힘겨운 시즌을 치렀다. 만일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지 않았다면 KIA는 5위 사수조차 어려울 수 있었다. 

지난 22일 창원 NC전에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어 KIA를 9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더구나 순위 경쟁팀 NC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양현종의 선발승에 힘입어 KIA는 NC 상대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쳐 6위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22일 경기에 가벼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양현종의 몸 상태는 남은 시즌 초미의 관심사다. 향후 양현종이 건강한 몸으로 등판해 호투하며 KIA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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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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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양현종 대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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