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22년 인천시 인공어초 설치 장면.
 2022년 인천시 인공어초 설치 장면.
ⓒ 인천시

관련사진보기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 해역에 28ha(축구장 39개 크기) 규모의 인공어초 307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비 18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실시된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 또는 강재 등으로 만든 인공구조물을 바다 속에 투하해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물고기 아파트'를 말한다. 이 구조물에 해조류가 달라붙어 번식하면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해줘 어류들이 숨어 살거나 산란장으로 이용하게 된다.

덕적도 해역에는 어류용 어초 24ha(축구장 33개 크기)가 조성되며, 자월도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 4ha(축구장 6개 크기)가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옹진군 덕적·자월 해역의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한 어초들이다.

인천시는 이번 인공어초가 제대로 된 장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공위성 항법장치인 어군탐지기(GPS)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치 장소는 어업인 등의 해상 교통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해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사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어초를 설치할 때 인천시와 옹진군 관계자, 해당 해역 관할 어촌계장 등도 참여하게 된다.
  
앞서,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실시한 '인천해역 인공어초 시설 효과 조사'에 따르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의 어획량이 약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인공어초 조성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초 설치 이후에도 어초의 시설상태, 유실어초 보강, 폐기물 수거 등 어초기능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국현 인천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는 수산생물에게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어장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해양환경에 적합한 어초시설과 사후관리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2237ha 규모의 인공어초를 조성했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패(조개)류에 맞는 인공어초, 해조류에 맞는 인공어초 등 해양환경에 맞는 어초를 투입해 황폐화된 바다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그:#인공어초, #인천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