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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A여고가 진행한 학부모 대상 설문 용지.
 순천 A여고가 진행한 학부모 대상 설문 용지.
ⓒ 순천 A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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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고교가 '0교시 등교'를 부활하고 '서울대 입학 축하' 학벌 조장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비판이 일자 이를 서둘러 중단했다.

전남 순천에 있는 사립 A여고는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도 오는 5일부터 '오전 7시 30분 등교, 오전 8시 30분 수업시작' 시정표를 강행하려다가 포기했다.

이 학교 교감은 2일 <오마이뉴스>에 "최근 교장선생님이 수업시작 시간을 기존 1학기대로 운영하라고 얘기하셔서 교원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면서 "교장선생님이 그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기존대로 오전 9시에 1교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31일자 기사 '[제보] 반대표 많은데도 '0교시 수업' 강행? 황당한 고교'(http://omn.kr/20hzw)에서 "A여고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많이 나왔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0교시 수업'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남지부는 2일 낸 논평에서 "전남교육감직 인수위가 '학력 향상'을 과제로 제시한 뒤 우려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인수위 정책보고서 발표 한 달 만에 '0교시 조기등교'가 부활했다"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시행 중인 학교가 있다면 지금 당장 폐지해야 할 것이다. 전남교육청도 더 많은 파행 사례가 나오기 전에 정책기조를 전면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D고 대로변에 떠 있는 전광판 글귀.
 서울 D고 대로변에 떠 있는 전광판 글귀.
ⓒ 강민정 의원실 김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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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의 사립 D고교가 '서울대 합격자' 숫자를 홍보하는 대형 전광판 글귀를 대로변에 띄워 놓았다가 논란이 되자 다른 글귀로 대체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29일자 기사 '인권위 권고는 무시? '서울대 합격' 전광판 내건 고교'(http://omn.kr/20h8v)에서 "서울 D고 주변 큰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서울대 합격 11명'이라는 글귀가 적힌 명문대 합격을 홍보하는 대형 전광판을 볼 수 있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가인권위와 교육당국의 금지 권고를 무시한 행위여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그:#0교시 등교, #학벌 조장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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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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