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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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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했다던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의 존재가 뒤늦게 확인되자,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29일 "실무자가 잘못한 것 같다"며 "처음부터 오해가 없도록 설명했어야 했는데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취임식 명단 존재를 의도적으로 숨긴 게 아니라 실무자가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는 항변이었다(관련 기사: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 논란... "파기했다더니, 새빨간 거짓말").

김교흥 "파기했다며?" - 이상민 "실무자가 잘못한 거 같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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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안부장관에게 "언론을 보니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공공 기록물로 관리하고 있어 (대통령기록원에) 이관 시키려고 한다고 나왔다"라며 "왜 명단이 있었는데 파기했다고 한 거냐"라고 추궁했다.

이 장관은 명단 일부분을 파기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간단히 말씀 드리면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공문을 접수하는 명단이 있고, 인터넷이나 이메일로 신청과 추천을 받는 명단이 있다"라며 "그 중에서 공문서로 받은 명단은 여전히 처음부터 지금까지 명단이 있는 것이고, 인터넷이나 이메일로 추천과 신청을 받은 명단은 단순 개인정보라 취임식 이후 다 파기했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의원실이나 각 의원실에서 자료요청을 하니까, 행안부가 8월 5일 성명서를 내서 '개인정보법에 따라서 초청자 명단과 관련 문서를 일체 파기했다'고 발표했지 않느냐"라고 캐물었다. 

이 장관은 실무자를 탓했다. 그는 "그건 아마 실무자가 잘못한 거 같다"라며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라고 답했다.

김 "말 바꾸면 되겠나" 지적에... 이상민 "송구하다"

앞서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 김건희 여사와 주가 조작 공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 대통령실 관저 리모델링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의 업체 대표 등이 초청받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야권 요구가 빗발치자 행안부는 관련한 일체 문서를 파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해당 명단이 존재하고, 이를 행안부가 대통령기록원에 이관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되니까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이 장관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직원의 실수건 뭐건, (이건) 중요하고 엄중한 일"이라며 "(명단을) 파기했다고 했다가 다시 공공기록물은 갖고 있으며 이전시키려고 한다고 말을 바꿔버리면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처음부터 저희가 자세히 말씀드렸어야 했는데..."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어 김 의원이 "의원실에서 자료를 달라고 하는데 자료를 다 파기했다고 안 주면 되겠느냐"라고 재차 지적했고, 이 장관은 "그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이관시킬 때 명단을 달라"라고 요구하자, 이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교흥 민주당 간사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교흥 민주당 간사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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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상민, #김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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