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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뷔(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뷔(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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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정에 더욱 충실히 임해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

지난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측근을 통해 짧은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4대강 민간인 사찰 발언 고발에 참여했던 시민단체의 "면죄부" 비판이 나왔지만, 박 시장은 "사법 정의를 보여준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검찰 항소 등 2심 가능성에도 법적 부담을 다소 덜어낸 박 시장의 시선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로 쏠렸다. 선고 하루 전부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의 대체복무에 불을 지폈고, 22일에는 필립 골드버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공개적으로 지지를 요청했다. 

다음 달엔 국외로 향한다. 박 시장은 9월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한다. 이어 멕시코 등 중남미를 찾아 부산 유치를 직접 호소한다.

박 시장의 이러한 노력은 엑스포 유치 상황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부산엑스포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됐지만, 이른바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전에 밀리고 있다. 이는 정부도 인정한 내용이다. 앞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를 열었던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유치에) 먼저 뛰어든데다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어려움을 말했다. 

그러자 지역 언론은 박 시장의 역할에 일제히 주목했다. 부산지역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22일 '사법리스크 벗은 박 시장, 현안 해결 진력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엑스포와 연계된 가덕신공항 문제를 거론했다.

<부산일보>는 "정부가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에 미온적이어서 엑스포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국토부의 엇박자 정책에 대한 박 시장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국제신문>도 '부산엑스포 유치 전방위 활동 "함 해보입시다"'라는 사설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이러한 판단은 야당도 같았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박 시장의 무죄 판결을 규탄하면서도 '분발'을 함께 촉구했다. 박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피한 것에 안도할 때가 아니라 신공항, 엑스포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부산시청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부산시청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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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형준, #부산엑스포, #BTS, #가덕신공항,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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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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