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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에 휘말린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가 결국 마약 검사까지 받았다.

마린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마약 검사를 받았고, 1주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10대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평생 마약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전날 마린 총리는 최근에 핀란드 가수와 방송인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파티를 열어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됐고, 이를 핀란드 매체들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 나온 마린 총리의 모습은 한 국가를 이끄는 수반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당시 마린 총리가 파티를 하고 또다시 수도 헬싱키의 한 클럽에 가서 새벽까지 춤을 췄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특히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민감한 시기라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더구나 영상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핀란드 여야 모두가 마린 총리의 마약 검사를 요구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결국 직접 마약 검사를 받은 것이다.

사생활 유출 논란도... 마린 총리 "여가와 업무는 분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영상 갈무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영상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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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마린 총리도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핀란드에서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마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파티에서 영상을 찍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사적인 공간에 촬영한 것"이라며 "영상이 공개된 것에 매우 화가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 지도자도 때로는 파티에서 춤을 추고 노래할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유권자에게 달려있다"라면서도 "여가와 업무가 분리될 수 있다는 점을 핀란드 국민이 이해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티를 하고 있었으나 업무 수행 능력은 유지됐다"라며 "만약 직무에 복귀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파티장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마약을 복용했다는 의혹은 심각하고 중대하다"라며 "마약 검사를 요구한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의혹을 풀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작년 12월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외무장관과 밀접 접촉한 뒤 업무 휴대폰을 집에 두고 클럽에 가서 친구들과 새벽까지 춤을 추다가 격리 권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더 나은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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