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교실, 교실이 놀이터로 바뀌고 있다. 공부 시간엔 공부하고 쉬는 시간엔 놀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서울시교육청이 만들고 있는 '꿈을 담는 교실'(아래 꿈담교실)이다.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노는 교실
 
공사 전 서울금옥초 교실.
 공사 전 서울금옥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다락방.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다락방.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서울시교육청이 꿈담교실을 만들어온 것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158개 학교를 더 꾸미면 모두 461개교의 교실이 새 단장 된다. 이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1233억561만3000원이다.

그럼 꿈담교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서울시교육청이 17일 공개한 2021년 학교공간재구조화 꿈담교실 사업백서 '학교, 고운 꿈을 담다'에 실린 교실 탈바꿈 모습을 바탕으로 정리해봤다.

이 백서를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 교실이 놀이터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획일적인 사각형 모습을 가진 기존의 직사각형 교실이 아늑한 다락방과 대청마루를 가진 휴식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서울금옥초의 경우 교실 뒤쪽에 교실 가로 공간을 꽉 채운 커다란 2층 다락방이 생겼다. 바닥은 대청마루 모양을 빼닮았다.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모임을 갖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 안전을 위해 밖에서 다락방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다락방 아래 공간은 3채의 동굴 집을 만들었다. 찜질방에 있는 황토동굴과 비슷한 모양새다. 이곳에서 책도 읽고 공기놀이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전 서울덕수초 교실.
 공사 전 서울덕수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공사 후 서울금옥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서울덕수초 꿈담교실은 수풀이 우거진 숲속 마을처럼 만들었다. 살아 있는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교실을 숲 모양으로 꾸민 것이다. 교실 안엔 시골집 대청마루와 같은 정원이 생겼다. 학생들은 이곳에 누워서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멍 때리기' 등을 하면 된다. 단, 쉬는 시간에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공사 전 서울원당초 교실.
 공사 전 서울원당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원당초 교실.
 공사 후 서울원당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서울원당초 교실엔 학생들을 위한 다락방은 물론 친구들과 쉴 수 있는 긴 의자도 생겼다. 다락방 아래엔 4~5명이 놀 수 있는 숨은 놀이터도 있다.
 
공사 전 서울한산초 복도.
 공사 전 서울한산초 복도.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한산초 교실.
 공사 후 서울한산초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서울한산초는 교실은 물론 복도도 바뀌었다. 신발만 황량하게 흩어져 있던 삭막한 복도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마루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보면 된다. 아이들에겐 책 읽기도 놀이다.

중학교 교실도 바뀌고 있다. 서울 덕산중학교의 교실 속 복도 쪽엔 책을 읽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쿠션 의자와 탁자가 배치됐다. 이곳에선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할 수 있다.
  
공사 전 서울 덕산중 교실.
 공사 전 서울 덕산중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공사 후 서울 덕산중 교실.
 공사 후 서울 덕산중 교실.
ⓒ 서울시교육청

관련사진보기


이처럼 서울의 꿈담교실이 학교마다 각양각색으로 바뀌는 이유는 건설업체가 사업을 벌이기 전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실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이나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서울한산초 학생과 학부모가 건축가들에게 요청한 내용이다. 이 학교는 꿈담교실을 만들기 전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꿈담교실에 참여한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다.

노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꿈담교실 백서에서 "우리는 건물을 만들지만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 공간을 바꾸면 수업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면 교사와 학생이 바뀐다"면서 "배움과 쉼, 놀이가 어우러지는 '삶의 공간'으로 학교공간을 만드는 꿈담교실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제 교실이 놀이터로 바뀌고 있다. 남은 과제는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 10분을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것,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노는 것을 어른들이 방해하지 말기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