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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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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 '자화자찬', '불통'에 그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질문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를 맞아 일동 묵념을 하고 시작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령 수칙'을 언급했다.

"'인사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하라.' 오늘로 서거 13주기를 맞은 김대중 대통령의 15개 '대통령 수칙' 중 두 번째 내용이다. 40% 득표로 집권한 소수파 대통령이 스스로 수칙을 지켜 총리 등 주요 인사를 반대편 인사에 맡겨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국민 대통령이 될 수 있던 비결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대비했다. 그는 "'반성없는 자화자찬', (윤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은 이 여덟자로 압축된다"라며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봇물터럼 터지지만, (윤 대통령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무능한 인사는 하루빨리 교체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인적 쇄신에 관한 질문에 "인사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되는 것이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선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관련 기사: 쇄신 약속도 사과도 없었다... 자화자찬 가득했던 20분 http://omn.kr/20aom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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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선택한 국민 10명 중 4명이 돌아섰다고 한다"라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무엇보다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 변화는 입증하는 것이지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는 말이 진심이면, 아집과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국정 초기 동력 확보에 결단력 있게 나서주길 거듭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은 강도 높은 국정쇄신 요구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라며 "본인이 내부총질 메시지 보내며 여당 비상사태를 가져온 장본인인데 사과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조작, 논문표절, 권력사유화 (의혹으로) 얼룩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아예 질문조차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했다. 한마디로 소통을 위한 기자회견은 불통으로 끝나고 말았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강인선 대변인의 '질문자 지목'의 편향성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 부대표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한마디로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는 뜻)이었다"라며 "자화자찬하고, 전 정부 탓만 하며 말장난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윤석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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