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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미시와 맺었던 '맑은 물 나눔과 상생협력 발전' 협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미시와 맺었던 "맑은 물 나눔과 상생협력 발전" 협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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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4월 환경부, 구미시 등과 맺었던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공식 통보했다. 

대구시는 17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 체결 5개 기관에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지 이유로 구미시장의 상생협정 파기를 들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후보 시절 상생협정 반대 활동과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 및 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협정 이행이 구미시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협정서 6조에 따르면 세부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각 기관 간의 협의를 거쳐서 협정을 해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또 구미와의 상생협력 취지를 존중해 폐수배출로 인한 수질오염 우려가 있음에도 지난해 11월 구미 5산단 유치업종 변경·확대에 동의했지만 앞으로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점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임을 구미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며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 원은 오늘부로 집행취소하고 연말 채부변제에 사용하기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더 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 사람에게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더이상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대구시, #상생협력, #해지 통보, #이종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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