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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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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9일 서울 폭우 피해 상황 때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드센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요즘 그런 위기상황이란 것은, (총책임자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워낙 좋은 통신수단이나 이런 게 다 있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른바 '전화 지휘'에 문제는 없었다고 두둔한 것. 특히 대통령이 현재 머물고 있는 자택, 서초구 아파트에 충분한 지휘설비가 마련돼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한 총리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전화 지휘'에 대한 야당의 비판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서, 현장에서 총괄책임을 지휘해달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8일 밤) 9시 반쯤에 받았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 현장 지휘본부에 나가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계속 대통령님하고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거주중이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거주중이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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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특히 "윤 대통령이 현재 머물고 있는 자택, 서초구 아파트엔 충분히 위기상황에 대처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수준의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안보·재난·사고 등 종합적인 국가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하는 지하벙커 수준의 시스템을 여타 민간인들과 공동 거주 중인 일반 아파트에 구축했다는 주장이다. 

한 총리는 '이런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청와대 지하벙커 수준의 체계를 갖춘 국가지도통신차량이 자택 옆에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 차량이 있었던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보다는 이미 벌써,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도 그러한 모든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 그런 지휘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8~9일 재난상황 발생 때 휴대폰이 아닌 다른 통신수단으로 지시했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엔 "모든 비밀이 좀 더 보장될 수 있는 그런 통신수단들이 다 있다"라며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총리는 '비가 아니라, 전쟁 등 더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실 복귀가 어려웠던 건가란 국민적 불안이 있다'는 지적에는 "이번 상황 같은 것을 전반적으로 리뷰를 할 것"이라며 "워낙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논의와 검토를 지속해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그:#한덕수, #윤석열 대통령, #호우피해, #청와대 지하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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