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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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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역대급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것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명피해를 비롯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폭우 피해 발생 사흘 만에 "죄송한 마음" http://omn.kr/207ia ).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그건 사과가 맞다"

그런데 이날 오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과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는 말에 "대통령이 사과? 굳이 사과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 며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국민들에게 눈을 맞춰 목소리를 듣는다던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소통하고 눈 맞추려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곧이어 취재진이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표현했는데, 대통령의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설한 건가'라고 묻자 당황한 이 관계자는 "아니... 첫 번째 사과라고 하니까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취재진은 '그럼 (대통령은) 뭐가 죄송하다는 것인가. 재난상황을 못 챙긴 게 죄송한 것인지, 죄송한 거에 대한 목적어가 있을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만큼 그런 일들 생겼을 때는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고는 "대통령의 말씀은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면서 "그건 사과가 맞다"고 정정했다. 덧붙여 "'첫' 번째 사과라고 (언론이) 너무 의미를 크게 둬서 (순간)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고, 글자 그대로 거기에 해석을 더 붙이긴 어렵다"고 수습했다. 

민주당,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좌절감" 비판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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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실수가 알려지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비판하고 나섰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굳이 사과라고 생각 안 한다'고 강변하고 나섰다"며 "대통령이 재난 속에서 보여준 무책임을 희석하려는 의도겠지만 이미 재난으로 참담함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좌절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과는 국민을 우롱하는 '개사과 시즌2'를 연상케 한다"면서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사과마저 오락가락하면서 국민들을 혼란 속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신 대변인은 "대통령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정 전반의 난맥상이 어디에 기인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 난맥에서 벗어나 국정의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면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내각까지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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