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0.435 OPS 0.997로 맹타인 KIA 최형우

8월 타율 0.435 OPS 0.997로 맹타인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KIA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4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던 KIA는 마지막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마저 잃었다. 

5위 KIA는 10일 기준으로 4위 KIA 위즈와 4경기 차, 6위 두산 베어스와 4.5경기 차다. 6위보다는 4위가 가깝지만 최근 KT는 상승세, KIA는 하락세라 4위로 올라서기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매년 후반기에 유난히 강한 두산의 추격은 매우 부담스럽다. KIA의 추락은 불펜 필승조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의 동반 팔꿈치 부상 이탈로 인한 뒷문 불안이 치명적인 원인이다.

KIA가 5위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타선에서 더욱 많은 점수를 뽑아내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KIA 타선의 득점력은 기복이 심하다. 출루가 많아도 좀처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잔루가 많아 답답하다. 베테랑 타자 최형우의 해결사 노릇이 중요한 상황이다. 

※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형우는 시즌 타율 0.245 8홈런 4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3을 기록 중이다.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50명의 타자 중 45위로 최하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5로 1.0에 미치지 못한다. 

한때 KBO리그를 호령하던 강타자 중 한 명이였던 그의 명성에 비하면 허전하다. 1983년생으로 만 39세 시즌을 치르는 그가 에이징 커브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최형우는 3년 총액 47억 원에 KIA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 OPS 0.729로 부진해 KIA의 9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올해 후반기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타율 0.333 1홈런 10타점 OPS 0.845로 비율 지표가 좋다. 8월로만 압축시키면 타율 0.435에 홈런 없이 3타점 OPS 0.997로 호조다. 지난 7일 광주 두산전에는 KIA가 4-0으로 리드하다 9회초 4-4 동점을 허용해 자칫 역전패 및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중월 안타를 터뜨려 5-4 승리를 견인했었다. 
 
 KIA에서 FA 총액이 147억 원이 된 최형우

KIA에서 FA 총액이 147억 원이 된 최형우 ⓒ KIA타이거즈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100억 원으로 KIA로 이적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하는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었다. 암묵적 금기를 깨뜨린 그의 계약이 '거품', 혹은 '오버 페이'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그해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서 부정적인 평가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KIA 주전 야수진의 면면을 보면 그와 김선빈을 제외하면 당시의 멤버들은 찾아볼 수 없다. 1군 백업 선수 중에서도 한승택과 김호령 정도만이 남아있다. 지난겨울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된 나성범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나 KIA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최형우의 역할은 중요하다. 

KIA는 99경기를 치러 4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8월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은 최형우가 지속적인 활약으로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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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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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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