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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대만 해역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보도하는 중국 관련 CCTV 갈무리.
 중국군의 대만 해역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보도하는 중국 관련 CCTV 갈무리.
ⓒ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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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 섬을 포위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을 둘러싼 6개 구역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중요 군사 훈련 및 실탄 사격' 첫날인 4일 100여 대의 군용기를 투입하고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훈련에는 전투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가 동원됐으며 대만 해역에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까지 떨어졌다. 

중국군에서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로켓부대가 대만 해역의 여러 예정된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집중 발사했고, 모두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날 훈련 모습을 관영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선전 효과를 노렸다. 

AP통신은 "중국이 이번 훈련에 투입한 병력과 군사 자산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리적 측면에서 지금까지 대만 인근에서 열린 훈련 중 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이번 훈련은 미국과 대만의 결탁을 겨냥한 엄격한 공포 조치"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미사일 5발은 일본 EEZ에 떨어져... 방위상 "강력히 규탄"
 
중국 미사일의 일본 해역 낙하에 대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의 항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중국 미사일의 일본 해역 낙하에 대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의 항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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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1발 가운데 5발이 일본 EEZ 안쪽에 낙하했다며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NHK 방송은 "중국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이 설정한 EEZ 안쪽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미사일이 일본 EEZ를 포함한 인근 해역에 낙하한 것은 일본의 안전보장,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중국의 행동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라며 "중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으며,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이 수집한 정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부인하지도 않았으나, 만약 사실이라면 처음 있는 일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내고 "중국이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고, 국제적으로 가장 분주한 항로 위에서 위험한 미사일 발사를 한 것은 대만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만은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분쟁을 선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양안(중국과 대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건설적인 대화에 열려있지만, 위협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대만 총통 "대화에 열려있지만 위협에 굴복 안 해"
 
중국 군사훈련에 항의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영상 담화 갈무리.
 중국 군사훈련에 항의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영상 담화 갈무리.
ⓒ 대만총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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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도 별도의 성명에서 "중국이 대만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대만의 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넘어 정상적인 국제 교통과 무역에도 영향을 끼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배워서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쏘았다"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중국이 절제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역시 ARF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 세계 많은 국가는 긴장 고조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 등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수준의 카운터파트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라며 "양안의 안정은 지역 내 모든 국가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맞대응보다는 긴장 완화를 모색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대만관계법, 미중 3대 공동성명, 6대 보장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위기를 조성하거나 공격적인 군사 행동을 확대하려는 구실을 찾으려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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