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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 교사들이 지난 달 20일 세종 교육부 앞에서 전교조가 주최한 "교원정원 감축 교육부 규탄대회"에 참석해 교사정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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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충남 초등학교 학급이 130개 이상 늘어나는 반면 정규교사 인력은 정원 삭감과 결원 때문에 500여 명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혁신과 교육격차 해소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1일 전교조 충남지부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학급 수는 올해 5806개(2022년 3월1일자 기준)에서 내년 5886개(2023년 3월1일자 기준)으로 80개가 증가한다. 여기에 충남교육청이 동 지역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으로 맞추면서 학급 수가 추가로 50여 개 더 늘어난다. 내년에만 모두 130개 학급이 되는 것.

하지만 교육부는 되레 충남 교사 정원을 38명 삭감했다. 여기에 직위 조정 등으로 자연 감소 8명까지 더해 모두 46명이 줄어든다. 내년도에 필요한 정규 초등교사 정원은 6947명이지만 교육부가 배정한 최종 정원은 329명 적은 6618명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도에 정년·명예 퇴직, 의원면직, 승진, 전직 등으로 생긴 결원만 19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정한 충남의 신규 채용 인원(지난 7월 29일 발표)은 최종 150명에 그쳤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임용 대기 발령 인원 3명을 포함해도 결원을 채우지 못한 인원이 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는 정원 감축(329명)과 결원 미충원(44명),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따른 필요 정규교사(최소 120명) 등 모두 493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전교조 충남지부는 중등 정규 교사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내년도 충남 중학교와 고등학교 정규교사 정원 몫 가운데 215명을 감축했다"며 "초등과 중등을 합할 경우 내년도 추가될 기간제 교사 인원만 1221명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만을 이유로 오히려 교원 정원을 줄이고 있다"며 "이는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회복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등교수업과 과밀학급 해소, 학생의 질 높은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원정원 확대를 통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달 20일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린 '교원정원 감축 교육부 규탄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5일 오전 11시 충남교육청 앞에서 교육부의 교원정원 감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