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주니치 경기 중단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주니치 경기 중단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프로야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각 구단에서도 선수들의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경기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2일 일본야구기구(NPB)는 이날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3연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 선수·코치 등 67명 '집단 감염'

요미우리는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선수, 코치, 직원을 비롯해 총 67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정상적인 구단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와라 아츠시 NPB 사무국장은 "요미우리는 1군을 넘어 2군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선수단 편성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 억제를 위해서라도 경기를 중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요미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일본프로야구는 또다시 리그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 ⓒ 요미우리 자이언츠 트위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43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닛폰햄 파이터스는 신조 쓰요시 감독이 감염된 데 이어 감독 대행을 맡은 야마다 카츠히코 배터리 코치까지 감염되는 등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한신 타이거스, 지바 롯데 마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여러 구단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은 전날 하루에만 수도 도쿄에서 3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18만 명이 감염되면서 코로나19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NBP는 일단 26∼27일 치러질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스타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어렵게 정상 되찾은 KBO리그, 다시 긴장해야 

KBO리그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관중 입장을 100% 허용하고 육성 응원, 취식 등 거의 모든 제한을 풀었다. 마스크는 착용해야 하지만, 전면적인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KBO리그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2020년에는 5월이 되어서야 개막했고, 2021년에는 일부 구단 선수들이 방역 규정을 어겨 집단 감염이 발생해 리그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만약 또다시 선수단 내 감염자가 나오면 경기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KBO리그 인기에도 악영향을 준다. 한국도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모든 KBO리그가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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