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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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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 안아무개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에 대해 "대통령실 인사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안씨의 대통령실 채용 전 이력을 몰랐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안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등 극우 성향의 콘텐츠를 생산해온 동생의 유튜브 채널을 공동 운영하고, 합동 방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그 분(안씨)이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씨가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영상 편집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관련기사 : 입장 바뀐 대통령실, 극우유튜버 누나 근무 논란에 "채용 전 일 몰랐다" http://omn.kr/1zsls).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안씨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확인할 수 있는 '극유 유튜버' 활동을 직접 했고, 안정권씨와 회사에서 같이 일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던 문제적 인물이다"라며 "이 사실을 대통령실이 몰랐을 리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윤재순 총무비서관에게 묻는다. 안씨의 전직 활동과 안정권씨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나"라며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채용했다면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안씨의 채용 역시 대통령실의 인사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실의 '비선 보좌 의혹'도 언급하며 "대통령제 국가의 핵심인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에 있을 수 없는 참담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안씨의 채용에 대해 "대통령실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이 충격적이다. 해당 행정요원은 (안정권씨와) 단순한 가족관계를 넘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극우 유튜버 활동을 홍보하는 등 (안정권씨의) 방송 제작에도 참여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역시 극우단체들의 양산 사저 시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라며 "윤 대통령은 비선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안정권,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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