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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수정 : 8일 오후 8시 30분]
 
2020년 6월 18일, 아베 당시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년 6월 18일, 아베 당시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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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67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일본 NHK는 "총격을 당해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고 8일 오후 5시 45분 긴급 속보를 내보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나라시의 한 역 근처에서 오는 10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선거) 유세를 하다가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진 아베 전 총리는 심폐정지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41세 용의자는 전직 해상 자위대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고, 죽이려는 생각으로 노렸다"라면서도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참의원선거를 앞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공명당과 야당인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일본 정당들은 일제히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신 : 8일 오후 3시 40분]
일본 경찰 "용의자, 아베 전 총리 목·가슴 겨냥"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촬영/교도 제공]
▲ 제압당하는 아베 전 총리 저격 용의자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촬영/교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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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듣고 급히 도쿄 총리 관저로 복귀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관저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가 현재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다"라며 "지금 열심히 응급 조치가 진행 중이며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목숨을 건질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이번 범행의 배경은 아직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판한다"라며 "정부로서는 향후 모든 사태를 상정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과 참의원 선거 일정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결정된 것은 전혀 없고, 지금 열심히 응급 조치가 진행되는 가운데 그런 언급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절대 허용될 수 없는 만행이며, 무엇보다 아베 전 총리가 무사하기를 바란다"라며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고, 일어나지도 말아야 한다. 강한 분노로 이번 행위를 비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우측 경부에 총상 출혈, 왼쪽 가슴 피하 출혈로 심폐정지 상태다. 이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가 사망 판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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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출신 41세 남성 용의자 "아베에 불만... 죽이려고 했다"

일본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용의자가 총격에 사용한 수제 총도 압수했으며, 아베 전 총리의 목과 가슴을 겨냥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죽이려는 생각으로 노렸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나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해상 자위대 출신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도 용의자가 2005년까지 3년간 해상 자위대로 근무했다고 확인했다.


[1신 : 8일 오후 1시 57분]
아베 전 일본총리, 총 맞고 쓰러져... '심폐정지' 상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일본 NHK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아베 전 총리가 일본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시작하자 곧바로 총성 소리가 두 차례 들렸고,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 측은 '아베 전 총리가 등 뒤에서 산탄총에 맞았으며, 현장에서 4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해 총기를 압수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당시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있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심폐정지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뒤로 다가왔고, 두 번째 총성이 들린 순간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라며 "이 남성은 도망치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전 11시 45분을 기해 총리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아베 전 총리가) 의식이 없고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곧 닥터헬기를 이용해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다시 이송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선거유세 중단하고 도쿄행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 교도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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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가 유세를 하던 나라시 야마토 사이디자이역은 교통 중심지로 유동 인구가 많아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자주 유세를 하는 곳이다.

일본은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전국 유세가 한창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8일 야마가타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아베 전 총리 피격 소식을 듣고 급히 유세를 중단하고 도쿄로 향했다. 기시다 총리 측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수시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최장 재임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는 2020년 9월 지병으로 사임했으나,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마츠노 관방장관 "이런 만행 허용될 수 없다... 정부, 대응에 만전"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 피격 사실을 알리면서 "어떤 이유라도 이런 만행은 허용될 수 없다고 단호히 비난한다"라며 "정부로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의 상태는 현재 불명확하며,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야마가타현에서 유세 중 이날 사건을 보고 받은 뒤 헬기를 타고 관저로 급히 복귀하는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유세하고 있는 각료들에게도 즉시 도쿄로 돌아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후 2시 30분께 총리 관저에 도착할 예정이며, 그 후 기자회견에 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태그:#아베 신조, #자민당 , #일본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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