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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경주시의회가 지난 1일 개원했다
 제9대 경주시의회가 지난 1일 개원했다
ⓒ 경주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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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4시 경북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9대 시의회 개원식에 5급 이상 경주시 공무원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경주포커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5급 이상 경주시 공무원은 시 본청, 읍면동을 포함해 총 103명 안팎이다. 이중 이날 본회의장에 나온 이들은 시장·부시장 포함 5급 이상 69명으로 시본청 국과장은 물론 산내, 외동읍, 안강읍 면장, 읍장이 포함됐다. 결국 5급 이상 공무원 중 반 이상이 시의회 개원식에 참여한 셈이다.

이 가운데 시장·부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 67명이 인사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약 10분(600초)에 불과하다. 1인당 평균 9초도 주어지지 않은 인사를 위해 업무시간을 빼 시의회에 총출동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인사말 한마디 하지 않아 누가 누군지 제대로 분간조차 쉽지 않았다. 

경주시의회에 출석, 답변할 수 있는 공무원은 시의회 조례로 정해져 있다. 대상은 부시장을 포함 실.국장, 과장급 등이다. 

제8대 시의회 등 과거 시의회 개원식과 비교해봐도 5급 이상 공무원 상당수가 인사를 위해 경주시의회에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경주시의회 개원식에서는 본청 5급 이상만 본회의장에서 소개했다.

이번 5급 이상 공무원의 인사가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하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업무시간에 많은 수의 공무원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게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보통 (경주시청) 과장 또는 5급 승진자 중심으로 인사를 간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시의원 구성원이 많이 바뀌어 시의원 업무에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인사 참가자의 범위를 읍면동 5급 이상 공무원으로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5급이상, #총출동, #9대의회,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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