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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6일 미국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처벌 여론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2021년 1월 6일 미국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처벌 여론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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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지난해 1·6 미 연방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책임론에 휩싸인 가운데 전직 백악관 직원의 폭로가 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폭탄 증언을 한 인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참모를 지낸 25세 여성 캐서디 허치슨이다.

허치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열린 1·6 의사당 폭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6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을 들은 지지자들이 의사당으로 몰려가자 자신도 의사당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트럼프, 의사당 가자며 경호원 운전대 빼앗으려"

허치슨의 증언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으로 가자고 했으나, 당시 함께 있던 경호원이 이를 말리자 격노하면서 운전을 하던 경호원의 목덜미를 잡으며 운전대를 빼앗으려고 했다.

또한 의사당으로 몰려간 자신의 지지자들이 무기를 소지했다가 압수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기 소지 여부를 알아내는 금속 탐지기를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미 법조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으로 가라고 선동했으며, 폭력 사태가 일어나 자신이 향후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허치슨은 2020년 12월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선 사기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이에 격분하며 점심 식사 접시를 벽에 집어 던졌고, 허치슨 자신이 벽에 묻은 케첩을 닦았다고 말했다.
 
미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캐서디 허치슨의 증언을 보도하는 NBC 방송 갈무리.
 미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캐서디 허치슨의 증언을 보도하는 NBC 방송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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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치슨의 증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될 것이고,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그의 정치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폭동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가량인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기소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31%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는 1~5차 청문회가 끝나고 이뤄진 것이며, 6차 청문회에서 나온 허치슨의 주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NBC 방송은 "허치슨의 폭탄 증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마지막 날에 권력을 붙잡으려는 최후의 발악을 철저하게 증언하며 전국의 청문회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다"라며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보수 매체도 "트럼프 정치 경력에 종말 고해야"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워싱턴 이그재미너> 사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워싱턴 이그재미너> 사설 갈무리.
ⓒ 워싱턴 이그재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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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도 등을 돌렸다. 미국의 유력 보수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에서 "허치슨의 증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경력에 종말을 고했다(death knell)"라며 "다시는 권력 근처에도 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허치슨 증언의 진위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 등 공화당 최고위급 정치인들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진정한 트럼프 추종자였다"라며 "이력서만으로도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명예가 되었고, 공화당은 2024년 대선에서 훨씬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의사당으로 향하기 위해 경호원의 운전대를 뺏으려고 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역겨운 사기"라고 전면 부인했다. 

당시 백악관 비밀 경호국 책임자였던 로버트 엥겔과 대통령 전용차를 운전한 경호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신체적 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이를 증언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는 경호국이 실제로 청문회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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