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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90분간 대구MBC에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90분간 대구MBC에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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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한민정 정의당 후보가 '정치인의 자질'을 이야기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홍준표 후보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쓰인 팻말을 준비하는 등 홍 후보가 토론 등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두 후보 간 별다른 신경전은 없었다. 오히려 서 후보는 토론 중간중간 홍 후보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토론회는 지난 26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대구MBC에서 열렸다. 후보들은 제2대구의료원 건립,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자리, 청년정책, 물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는 공공의료로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간호사와 의사 등의 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두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서 후보는 "동구 의원들도 제2의료원 조속히 설립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나 역시 민주당 중앙당에서 제2의료원 추진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며 "제1 공약도 대구형 기본의료다. 의료원 설립하고 의사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반면 홍 후보는 "우리나라 병원은 전부 공공의료로 영리병원이 없다. 영리병원이 금지돼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든 자치단체가 주도하든 국가가 주도하든 전부 공공의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후보가 "제2대구의료원은 고사하고 이미 있는 대구의료원도 문을 닫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상당히 우려된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에 귀족 노조 핑계를 대면서 강제로 문을 닫았는데 이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그분들에게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는 대신 답변을 선택한 홍 후보는 "우리나라는 영리병원이 인정되지 않는다. 주식회사 형태로 이익 분배가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라며 "공공병원 설립하자거나 도립·시립병원 별도로 만들자는 주장이 많은데 이건 운영 주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수가가 공공병원이라고 해서 일반병원보다 싸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대구는 최상위 등급의 종합병원 수가 부산과 울산의 두 배에 가깝다. 시정을 인수하고 난 뒤에 검토를 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지금 민주노총에서 공공의료 확대를 말하며 전국에 한 30여 곳의 시립 또는 도립의료원을 지어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의료수급이 충분한 곳은 굳이 공공의료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건 의료원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 강성노조의 놀이터에 불과했다. 의사가 115명이고 간호사가 150명인데 하루에 외래 환자가 200명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구의료원은 두 번째 공통질문에서도 재차 언급됐다. 서 후보와 한 후보는 제2대구의료원을 조기에 건립하고 인력 보충과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홍 후보는 "시정을 인수하고 난 후에 실태를 파악해봐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세 번째 주도권토론에서 서 후보는 홍 후보에게 다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과거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고 해서 앞으로 의료원을 폐쇄하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은 불안해한다. 이게 가장 큰 리스크"라고 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잘 검토해서 수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민정 "못된 후보"... 홍준표 "같잖아서"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한민정 정의당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한민정 정의당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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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는 홍 후보의 불통·막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는 정치적으로 어려워질 때마다 옮겨 다녔다. 자신이 한 말도 지키지 않고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고 정치인이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남도지사 시절) 빚 갚겠다고 투자를 줄이고 무상급식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도 없앴다. 대구의 채무도 2조 원이 넘는데 대구에서도 똑같이 할 건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답변드릴 게 없다"고 퉁명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한 후보가 "다 동의한다는 말이냐"고 다시 물었고 홍 후보는 "어이없는 말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재차 한 후보가 "대구를 더 어렵게 만들어놓고 좋은 자리가 나면 대구를 또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며 "홍 후보는 못됐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못된 정치인 아닌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홍 후보는 "같잖아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고 한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같잖다는 표현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홍 후보는 "일방적인 비방이다. 거참 어이가 없다. 이런 토론은 처음"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서 후보는 '홍준표 후보님 어디계십니까'라고 쓰인 팻말을 내보이며 "이건 제가 물어보는 게 아니라 대구시민이 물어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출연을 거부하고 인터뷰는 거절하며 유세는 하지 않았다. 만민공동회만 한다. 알권리 차원의 토론도 한 번뿐"이라며 "홍 후보의 만민공동회에 다른 후보들을 초대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토론회에 배제돼 별도로 사회자와 일대일 대담시간을 가지며 대구제2의료원과 관련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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